'접종조' 짜서 맞는다?..김창룡 청장 "경찰 백신 접종, 희망자만"

김주현 기자 2021. 4. 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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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이 19일 경찰관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본인 의사에 따라 희망하는 사람만 접종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경찰은 24시간 공백없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조를 짜지 않으면 특정 시간대에 경찰 접종이 몰리게 될 것을 우려한 것 뿐"이라며 "일부 조를 짜다보니 강제가 아니냐는 오해가 나올 수 있지만 어느 누구도 강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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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 김창룡 경찰청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창룡 경찰청장이 19일 경찰관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본인 의사에 따라 희망하는 사람만 접종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본인이 예약을 하는 시스템이고 본인이 접종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예약해야 한다"며 "접종조를 편성한 건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경찰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질병청이 경찰 백신 접종 일정을 앞당겨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고 통보했다.

경찰 백신 접종 예약 기간은 4월 19~24일, 접종기간은 4월 26일~5월 1일이다. 일부 시·도경찰청은 '접종 조'를 편성하면서 '강제 접종'이 아니냐는 불만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경찰은 24시간 공백없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조를 짜지 않으면 특정 시간대에 경찰 접종이 몰리게 될 것을 우려한 것 뿐"이라며 "일부 조를 짜다보니 강제가 아니냐는 오해가 나올 수 있지만 어느 누구도 강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접종하지 않을 시) 불이익도 없다"고 했다.

지난 17일부터 시행된 '안전속도 5030' 정책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차량중심, 소통우선의 문화를 사람·안전 중심으로 바꾸자는 차원"이라며 "현장에 맞지 않는 정책이라는 반론이 있는걸 알지만 가장 우선해야할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한속도를 시속 10㎞만 낮춰도 최소 20%에서 최대 80% 보행자 사망사고가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주행 테스트 결과 주말에는 5~7분까지 차이가 났지만 일상적으로는 2분 내외만 소요시간이 길어졌다"고 했다.

아울러 용산참사 현장 진압 책임자인 신두호 전 인천경찰청장이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으로 추천돼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조금더 국민들의 마음을 세밀하게 살펴 신중하게 결정했어야 했는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13일 출범한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일부 위원들의 적절성 논란을 두고는 " 이전에도 경찰 수사정책 자문위원회 등으로 활동하셨던 분들"이라며 "위원 개개인이 수사 정책에 결정권을 가진 것이 아니라 시민 의견을 경찰과 주고 받는 차원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업가에게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경찰 간부 감찰과 관련해선 "사실 확인을 진행 중"이라며 "불법이나 부당한 부분이 발견되면 가장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국수본이 주요 사건 수사를 시작하고 끝낼 때 경찰청장에게 보고하는 훈령을 마련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훈령은 아니고 지침 형태로 논의 중"법에 따라 구체적인 개별사건을 지휘.감독할 순 없지만 보고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기 기준을 마련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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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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