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이스라엘의 '노마스크'..그리고 '느림보' 논란
지금 보시는 사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죠. 이스라엘의 모습인데요. 코로나 이전이 아닙니다. 최근 상황입니다.
백신 속도전으로 어느 정도 집단 면역이 확보됐다는 판단 아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푼 겁니다, 관련 인터뷰 들어보시죠.
[댄 / 이스라엘 예루살렘 : 이미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왔다고 느낍니다. 현실 세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네리아 / 이스라엘 예루살렘 : 기분이 좋습니다. 여름이 다시 돌아오면서 희망이 보입니다. 이 상황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이스라엘군은 노마스크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백신 접종률 90%를 넘긴 군부대의 경우, 야외 활동 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시범운영에 돌입한 겁니다.
현지시각 지난 17일 기준, 이스라엘은 백신 2차 접종 완료 비율이 57%를 넘겼습니다.
1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월 한때 8천 명을 넘겼지만, 지난 17일 기준으로 보면 152명 선까지 줄었습니다.
최근에는 두자릿수 일일 확진자가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 많은 상업·공공시설을 개방한 상태에서 각종 축제와 총선, 독립기념일 등을 지나고도 이 같은 추세라는 게 고무적이라는 평가인데요.
다만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현지 방역 전문가 역시 변이 바이러스 활동 여부, 백신 효과가 얼마나 갈지 등을 변수로 꼽으면서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고 말합니다.
국민 가운데 최소 한 차례라도 백신을 맞은 비율.
각국의 최신 집계가 지난 15일에서 17일 사이로 조금씩 다른데 이스라엘이 61.73%, 영국 48.16%, 칠레가 40.09% 미국 38.72% 순입니다.
우리는 2.95%, 그 밑으로 뉴질랜드 2.19%, 일본 0.93%, 호주 0.62% 등입니다.
눈여겨볼 특징이 있습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해 확진자가 급증했던 나라가 대체로 백신을 빨리 확보했다는 겁니다.
실제 미국 30만, 영국 6만8천, 이스라엘은 만천 명 넘게 하루 확진자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인구가 우리 5분의 1 남짓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숫자죠. 반면 우리는 작년 성탄절 1,241명이 최다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초기 방역에 성공했던 국가들이 백신은 느림보라고 꼬집었습니다.
야당의 관련 공세도 이어집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자신의 SNS에 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현수막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4,400만 명 백신 물량 확보'라는 대목을 지금의 상황과 대비해서 지적했고요.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역임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문 대통령이 다음 달 한미정상회담에,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데려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에 투자 줄이고, 미국에 반도체 설비 투자 늘린다는 약속을 해서라도 백신 공급 확약을 받자는 건데요. 물론 중국과의 외교·무역에 미칠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백신 민족주의에 돌입했습니다.
부스터 샷, 즉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에게 한 번 더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백신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건데요.
미국 백신 제조사 화이자의 최고경영자 역시 "백신 접종자가 1년 안에 세 번째 접종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이 같은 주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른 나라에 갈 백신이 줄어들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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