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나서는 현대重 직원..노조는 파업하고 사무직도 단체행동

전혜인 2021. 4. 19. 13: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잠정합의안이 두 차례나 부결되며 내부 불만이 커진 노동조합이 파업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사무직에서도 단체 행동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2년치 임단협에 대해 해를 넘긴 올해 2월에야 처음 잠정합의안을 만들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2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2019·2020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9년과 2020년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잠정합의안이 두 차례나 부결되며 내부 불만이 커진 노동조합이 파업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사무직에서도 단체 행동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19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파업이다.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는 부서별로 나눠 2시간씩 파업하며, 23일에는 전 조합원이 1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2년치 임단협에 대해 해를 넘긴 올해 2월에야 처음 잠정합의안을 만들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공방을 지속하던 노사는 지난달 말 1차 합의안에 특별격려금을 포함한 2차 잠정합의에 어렵게 성공했으나 역시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잠정합의안을 두 차례나 부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동결된 기본급 인상에 더해 지난 2019년 물적분할에 대한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잠정합의안이 두 번이나 부결되며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집행부가 철야 농성 등 현장 투쟁을 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에서 생산직 중심 노동조합과 별개로 젊은 사무직을 중심으로 단체행동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중공업그룹 사무직 공동행동'이라는 모임이 1호 선전물을 발행해 배포했다.

'임금 없이 노동 없다(No Pay, No work)'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들 모임은 사무직 간 소통을 위한 '오픈 채팅방'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현재 7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 선전물을 통해 "경영진은 젊은 사무직 노동자들을 이기적이고 사회성 부족이라고 말하며 틈만 나면 부려 먹으려고 한다"며 사측에 근무시간 준수 등을 촉구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