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부른 'IT 인력 전쟁'.."비전공자도 키운다"
[앵커]
코로나19로 디지털 경제 전환이 더 빨라지고 있죠.
이 때문에 IT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개발자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부족하다보니 전공 따지지 않고 IT 개발자를 직접 키우겠다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서린 씨는 요즘 소프트웨어 개발자 과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비전공자에겐 낯선 컴퓨터 언어와 씨름한 지 벌써 5개월쨉니다.
[김서린/취업준비생 : "채용 공고를 보면 아무래도 기업에서 데이터 분석 능력이나 코딩 능력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더라고요."]
IT 개발자 양성 수업마다 이렇게 취업준비생들이 몰립니다.
수강신청 경쟁률이 최근 3배 가까이 치솟았고, 비전공자 비율도 부쩍 늘었습니다.
[최광식/서울산업진흥원 기술교육 팀장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로 관련 신산업 인력이 굉장히 부족했고요...개발자 직업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도가 굉장히 높아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업들이 앞다퉈 AI 등 미래산업 경쟁에 나서면서 IT 개발자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빅데이터 등 주요 IT 분야에서 올해는 약 만 명, 내년에는 만5천 명 정도의 신규인력 부족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치현/KT 홍보팀장 : "클라우드 같은 첨단기술 개발이 중요해짐에 따라서 관련 개발자 채용에도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보니 아예 IT 인력 양성에 직접 뛰어든 기업도 생겨날 정돕니다.
올해 사상 최대인 900명의 개발자를 뽑기로 한 네이버.
비전공자 육성 과정을 만들어 IT 개발자로 키울 계획입니다.
[장병탁/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 "특히 대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들의 정원이 제한돼 있고, 사회적 필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는 제한된 규제 이런 것 때문에..."]
미래 경쟁력을 위해선 대학의 IT 전공 규모를 늘리고 산학 협력을 확대하는 등 인재 양성 시스템의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 임동수/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지훈
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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