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향해 '입증하라'는 감독, '무승'에 대한 본인 결정은 입증했나

허윤수 2021. 4. 19. 12: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강인(20)과 발렌시아의 동행이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다.

베티스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그라시아 감독은 "발렌시아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이강인이 적임자임을 입증하고 과정을 보여준다면 팀을 위해 남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이강인(20)과 발렌시아의 동행이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며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하다.

발렌시아는 1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레알 베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한 발렌시아(승점 35점)는 14위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주로 교체로 나섰던 이강인은 숱한 이적설에도 팀에 잔류했다. 페란 토레스(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사례를 반복할 수 없다는 구단의 의지가 컸다.

출발은 좋았다. 개막전부터 리그 최연소 멀티 도움을 기록(19세 207일)을 새롭게 쓰며 화려하게 시작을 알렸다.

충분한 기회를 줄 때마다 번뜩임을 보여줬지만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4-4-2 전형을 선호하는 그는 클래식한 스타일의 이강인을 선호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조차 두 사람 사이에 “축구적 교류가 없다”라며 말했다.

특히 지난 3월 레반테전에서는 공격의 물꼬를 트던 이강인을 첫 번째 교체 대상으로 선택했다. 벤치로 물러난 이강인은 머리를 감싸 쥐며 괴로워했다.

이강인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최근 리그 4경기 11분 출전이 전부다. 3경기 연속 벤치만 달구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베티스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그라시아 감독은 “발렌시아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이강인이 적임자임을 입증하고 과정을 보여준다면 팀을 위해 남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즉 아직 자신을 만족시킬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강인을 대신해 나선 선수들은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발렌시아 지역지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나온 가르시아 감독의 말에 “이강인은 전례 없는 2경기 연속 결장을 경험했다. 그러나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면 감독의 결정을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베티스전 결과가 그의 주장의 합리성을 좌우할 것이라 예상했다.

3경기 연속 이강인을 벤치에 앉혀두면서 ‘입증하라’는 말을 했던 가르시아 감독의 성적은 2무 1패. 자신의 결정에 대한 입증도 아직 하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