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해역, 방사능 기준치 5배 넘는 우럭이 발견됐다?

이은지 2021. 4. 19. 12: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 되는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는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이 충분히 희석되기 때문에 수산물을 거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입장인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대만 등 인접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반발이 큰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는 일본 전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전면 수입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원전 오염수, 도대체 뭐가 들어있는지, 또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이 예상되는지 방류를 대신 할 방법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정윤 대표(이하 이정윤):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방사능 오염수, 원전 오염수라고 부르는데,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현재까지 125만 톤이 쌓여 있고, 현재도 매일 엄청난 양이 발생되고 있다는데 정확하게 이 방사능 오염수가 어떻게 발생되는 겁니까?

◆ 이정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서 핵연료가 녹았지 않습니까. 그것이 핵원자로 바닥이 떨어져 있는데요. 냉각수가 핵연료 덩어리를 지속적으로 냉각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140톤에서 200톤의 냉각수가 순환중입니다. 이를 재처리해서 지속적으로 누적저장된 것이 125만 톤입니다.

◇ 최형진: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재는 가동 중지 상태잖아요. 그런데도 매일 원전 오염수가 쌓여가고 있으면, 이후에도 계속해서 오염수가 생겨나는 겁니까?

◆ 이정윤: 앞으로도 30년 동안 계속해서 오염수를 배출한다고 하는데요. 후쿠시마 원전이 완전 해체되어 관리될 때까지 오염수는 지속적으로 발생될 것입니다. 녹은 핵연료 냉각을 꾸준히 시켜야 하니까요.

◇ 최형진: 원전이 후쿠시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있고,여러 나라에서 사용하는 발전 방법 중 하나잖아요. 그럼 후쿠시마 이외의 원전에서도 오염수가 발생하는 게 아닌가요?

◆ 이정윤: 운전 중에 일부 핵연료가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바로 정지를 하는데요. 이때 방사화된 물질 일부가 원전 내 보관 중인 오염수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후쿠시마 원전 내 보관 중인 오염수는 핵연료가 전부 파손된 겁니다. 그래서 별의 별 핵종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요. 다핵종 설비 제거가 안 된다고 3중 수소만 논의할 것이 아니고요. 실제 오염수에는 수백, 수십 가지 핵종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일본이 이를 제대로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 최형진: 사실 우리 국민들은 3중수소만 걱정하고 있는데, 그 안에 다른 오염 물질이 많다는 말씀이십니까?

◆ 이정윤: 그렇죠.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 최형진: 그걸 일본 정부가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이고요?

◆ 이정윤: 네, 그렇습니다.

◇ 최형진: 우리나라 일부 언론에서 우리나라, 중국도 계속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고 있다고 하면서 일본의 방류가 괜찮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사실입니까?

◆ 이정윤: 실제 운전 중인 발전소에서는 배출이 일어나고 있는데,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계획적인 배출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계획적 배출이 추가적으로 일어나는데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서 방사능이 밖으로 나간 것이 전부 비계획적 배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문제는 비계획적 배출인데요. 우리나라 가동 원전을 포함해서 전 세계 가동 원전들도 계획적/비계획적 배출이 일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해역, 지상, 주변 원전 지역에 환경방사능을 꾸준히 측정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엄격하게 통제하고 잘 감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대표님, 내용이 조금 어렵기 때문에 한 번 더 질문을 드리면요. 계획적 배출이 있고, 비계획적 배출이 있는데, 계획적 배출은 영향 평가를 받기 때문에 안전한 것이고요. 비계획적 배출이 위험한 상황인데, 일본이 방류하려는 것이 비계획적 배출인 거죠?

◆ 이정윤: 그렇죠. 비계획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네들이 충분히 제염을 하고 농도를 낮춰서 계획적으로 배출하겠다고 얘기한 것이거든요. 하지만 원전 오염수로 저장하고 있는 것의 70%가 초과해서 관리되고 있거든요. 그 자체가 비계획적으로 알프스 처리를 한다고 해도요. 알프스라는 것인 제염 장치거든요. 물을 제염하는 것인데, 그걸 해도 70%가 방류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계획적이든 비계획적이든 방류하는 것은 굉장히 안 좋은데, 가동 중인 원전에서 배출되는 것은 냉각제가 일부 유출되는 경우가 해당되는 경우인데요. 그 경우에는 핵종이 완전히 다릅니다. 대부분이 반감기가 수십일, 수일이 되고 많아야 코발트 60인데요. 그것이 5년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감마(γ)고요. 그래서 생물학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겁니다.

◇ 최형진: 국민들이 궁금한 부분 중 하나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바다를 거쳐서 국내로 유입이 되지 않겠습니까.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고 결국 제주도와 한반도에 온다는 건데, 일부 언론에서는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하고 일부에서는 1년, 5년 등이라고 하고, 걸리는 기간이 다양한데요. 태평양 바다를 거쳐서 몇 년 만에 우리나라에 도착하게 되는 겁니까?

◆ 이정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류되어 지금까지 도달했으면 벌써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도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보통 해석적으로 전제조건을 어떻게 다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1년에서 4년 정도 걸린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정부에서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량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기준치 이하가 나오면 수산물 먹는 건 안전합니까?

◆ 이정윤: 어차피 자연이 방사선이 있거든요. 완벽하게 없지는 않습니다. 자연의 일부기 때문에요. 그런데 지금 나오는 방사선은 인공핵 방사능이에요. 사람이 핵 분열을 해서 만든 겁니다. 세슘, 스트론튬, 크립톤 등이 해당되는데요. 그런 것들이 나오지 않아야 하겠죠. 기준치라는 건 우리가 상당히 조심해서 접근해야 하는 거지 기준치 이하라고 해서 안전한 건 아닙니다.

◇ 최형진: 만약 이런 수산물을 우리 국민들이 먹게 되면, 몸에 많이 위험합니까?

◆ 이정윤: 아무래도 핵종에 따라 다른데요. 어떤 것을 그냥 통과하고 끝나는 경우가 있고, 어떤 것은 안에서 유기결합을 해서 생물학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부는 무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월성 원전 주변에 주민들 암 발생률이 굉장히 높거든요. 삼중수소가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것이 바다로 방류하는 것보다 3-5배가 높아요. 그래서 그런 피해를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런 것들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기준치 이하라고 만족할 것이 아니고요. 특히 수산업에 피해를 보잖아요. 그래서 일본이 방류하는 순간, 그것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수입되죠. 미국은 수입을 안 합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얘기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당장 수입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미국에 할 얘기를 해야 합니다. 당신들은 일본 것 안 사지 않냐, 우리는 다 들어온다, 인접국가기 때문에 우리는 방류를 반대한다고요. IAEA의 감시 등을 얘기하지만 항상 비계획적 방출이 문제거든요.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쪽으로 60km 해역에서 기준치의 5배를 넘는 우럭이 발견됐잖아요. 그것이 굉장히 큰 시사점입니다. 그래서 일단 방류하는 순간, 일본 전체에서 나오는 수산물을 우리가 수입할 수 없다는 걸 미국에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로 인해 서 분쟁이 일어나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우리 수산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겁니다. 소비량이 감소하잖아요. 우리나라 연안에서 하시는 것도 안 먹게 되니까요. 그래서 우리나라 수산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통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형진: 얼마 전에 대표님 인터뷰를 기사로 접했는데,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희석시키는 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추는 것이지 강도를 낮추는 게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게 정확히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까?

◆ 이정윤: 희석이 된다는 건 더 묽게 만든다는 건데요. 방사능은 강도가 시간과 관련됩니다. 그래서 원자라는 작은 입자가 어디를 돌아다니는 겁니다. 예를 들어, 희석된다는 게 방 안에 10개가 있고, 같은 게 운동장에 10개 있는 것 같은 겁니다. 각각 하나의 강도가 약해졌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그 하나가 딱 걸렸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 최형진: 원자력 반감기가 길잖아요. 그럼 배출이 안 되고 계속 몸에 쌓이는 것 아닙니까? 그럼 몸속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건가요?

◆ 이정윤: 체내 피폭과 체외 피폭이 있는데요. 해산물의 경우, 체내 피폭이 될 소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방사선 엑스레이처럼 통과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적당한 수준 이하로 하면 되는데, 체내에 들어오는 경우는 저피폭, 소량이라도 상당히 취급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사선을 관리하는 가장 기본 원칙이 최소화 피폭입니다. 기준치가 없습니다.

◇ 최형진: 말씀 들어보니, 걱정이 되는데요.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가 처리된 물을 들고 마셔도 된다고 했는데요. 처리된 상태라면 마실 수 있는 정도입니까?

◆ 이정윤: 아까도 말씀드렸듯, 처리된 물의 70%가 기준치를 초과해서 보관하고 있는 게 125만 톤이지 않습니까. 그걸 다시 처리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처리가 됐을지 의심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걸 그냥 먹어도 된다는 것은 처리수 자체가 불안전한 것을 호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최형진: 먹는 것 뿐 아니라 조업하시는 분들은 상당 시간을 바다 위에서 보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해양 스포츠 즐기기도 하고요. 만약 우리 해안까지 오염수가 흘러온다면 피부에 닿거나, 기화해서 토양에 닿는 등 이런 문제도 걱정해야 하는 건가요?

◆ 이정윤: 다행히 동해안에 위치한 후쿠시마 원전 자체가 해도를 따라서 북쪽으로 가는 상황이고, 이것이 다시 돌아서 우리나라 해협에 온다고 해도 희석될 만큼 희석됐기 때문에 그 영향은 굉장히 미미할 것으로 일단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해산물을 섭취하는 걸 조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최형진: 혹시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말고 처리할 다른 방법은 없겠습니까?

◆ 이정윤: 일단 말씀드린 것처럼 농도가 줄어드는 것이지, 강도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상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저희 판단에 10조원 정도면 100년 이상 저장 가능하거든요. 그것도 30년 동안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 경제 규모로 볼 때, 1년의 3천억 정도 저장비용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그걸 방류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정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매주 공개되는 YTN 알쓸퀴즈쇼! 추첨을 통해 에어팟, 갤럭시 버즈를 드려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