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코 후지모리 '3번째 도전'.. 페루 부녀대통령 새역사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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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돼 '철권통치'를 휘둘렀던 알베르토 후지모리의 딸 게이코 후지모리(45·사진)가 아버지에 이어 두 번째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1년, 2016년 대선에서 두 차례 패배한 이력이 있는 딸 후지모리는 지난 11일 치러진 대선에 재차 출전, 득표율 2위를 기록하며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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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2위로 결선투표 진출
정적 바르가스 요사도 지지
예상외 우파정권 집권 촉각
페루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돼 ‘철권통치’를 휘둘렀던 알베르토 후지모리의 딸 게이코 후지모리(45·사진)가 아버지에 이어 두 번째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1년, 2016년 대선에서 두 차례 패배한 이력이 있는 딸 후지모리는 지난 11일 치러진 대선에 재차 출전, 득표율 2위를 기록하며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이웃 나라인 에콰도르에서 친시장 성향의 기예르모 라소(65)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며 좌파 정권의 복귀가 무산된 가운데, 후지모리가(家)의 정적이었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85)가 게이코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페루에서도 현재의 판세를 뒤집고 우파 정권이 들어설지 주목된다.
18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1960∼1970년대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작가로 201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바르가스 요사는 이날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에 기고문을 올려 후지모리가 오는 6월 6일 예정된 결선 투표에서 급진 좌파 성향의 페드로 카스티요(51)와 맞붙게 된 데 대해 “(후지모리가) 그나마 차악”이라며 카스티요를 향해 “페루 경제와 민주주의를 망치고 국가 전체를 공산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학 작품에 정치 성향을 담아내며 정치인으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던 그는 1990년 6월 국민적 지지를 받는 여당 측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지만, 당시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알베르토 후지모리에 밀려 패배한 후 ‘반(反)후지모리’적 성향을 띠는 인물로 널리 알려졌다. 바르가스 요사는 지난 2010년 게이코 후지모리를 향해 “독재자의 딸” “국가의 재앙” 등 독설을 퍼부었던 적이 있는데, 카스티요가 올해 대선 1차 투표에서 19.1%를 득표하며 1위에 오르자 유권자들에게 후지모리(득표율 13.4%)를 뽑아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초기 작품에서 군사 독재에 대한 비판적 세계관을 구축했던 그는 1980년대 이후 정계에 뛰어들면서 입장을 바꿔 신자유주의적 성향을 보여 왔다. 교사 출신인 카스티요는 2017년 교사들의 파업시위를 주도했고 선거기간 핵심산업의 국유화를 주장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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