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주도' 흘라잉 24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장서우 기자 2021. 4. 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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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의 수장이자 지난 2월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사진) 최고사령관이 오는 24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누적 738명의 민간인을 사살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던 그가 해외 순방에 직접 나서 타국 정상들과 얼굴을 맞대는 것은 쿠데타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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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行…타국정상 대면나서

“최고 사령관 아닌 최고 살인자”

미얀마 민주진영 등 거센반발

미얀마 군부의 수장이자 지난 2월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사진) 최고사령관이 오는 24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누적 738명의 민간인을 사살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던 그가 해외 순방에 직접 나서 타국 정상들과 얼굴을 맞대는 것은 쿠데타 이후 처음이다.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장은 마련됐지만, 아세안이 흘라잉 사령관을 국가수반 자격으로 초대한 것 자체에 대한 반발 목소리도 상당하다.

18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술탄(국왕)은 오는 24일 모든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아세안 사무국 본부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 지난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이후 지지부진했던 논의가 한 달 만에 구체화된 것이다. 앞서 아세안은 지난달 2일 비공식 외교장관회의에서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라”는 원론적 내용의 의장 성명을 낸 뒤 ‘내정 불간섭 원칙’을 내세워 미얀마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아 왔다.이에 따라 쿠데타 이후 처음 해외 순방에 나서는 흘라잉 사령관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지난 16일 임시 정부 진용을 정식으로 갖춰 국민통합정부(NUG)를 선포한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 측도 아세안이 정상회의와 관련해 민주 진영에 접촉하지 않았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민통합정부의 사사 대변인은 이날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최고 살인자’로 표현하면서 “국제사회가 미얀마에 민주주의를 다시 가져다주고 싶다면 국민통합정부를 인정하고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 조 우 국민통합정부 외교부 차관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세안이 쿠데타로 발생한 혼돈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면 새로 구성된 자신들과 교섭해야 하며, 미얀마 군사정권은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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