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야권 "나발니 구하자".. 21일 대규모 시위 예고

박세희 기자 2021. 4. 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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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19일간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건강 상태가 최근 크게 악화되면서 오는 21일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를 구하라"는 기치하에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

미국이 나발니가 사망하면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러시아에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나발니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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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간 단식투쟁… 건강악화

美 “나발니 사망땐 대가” 경고

시위당일 푸틴 국정연설 예정

교도소에서 19일간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건강 상태가 최근 크게 악화되면서 오는 21일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를 구하라”는 기치하에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 미국이 나발니가 사망하면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러시아에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나발니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가 독극물 테러 이후 합병증에 시달리며 생명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야권은 18일 “러시아 현대 역사상 가장 큰 시위가 되길 바란다”면서 오는 21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 계획을 발표했다. 야권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정상과 절대 악 간 마지막 전투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야권은 집회 신청에 50만 명 이상이 서명하면 시위 날짜를 잡겠다고 발표했으나, 나발니의 건강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50만 명 서명이 성사되기 전에 시위 날짜를 잡았다. 하지만 21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이 예정된 날이기도 해서 정권과 시위대 간 유혈 충돌 우려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의 가장 유명한 숙적인 나발니의 상황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극심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금 중 나발니에게 일어나는 일의 책임은 러시아 정부에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그들에게 책임을 지게 할 것이다. 나발니가 감옥에서 죽으면 러시아에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도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나발니 사건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 이어 체코가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고, 이에 러시아가 체코 외교관 20명을 맞추방하면서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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