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일본' 오염수 하루 140t씩 증가..방류해도 감당 못해

김소연 2021. 4. 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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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있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고 해도 새로 생기는 오염수의 양이 더 많아 탱크를 계속 늘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에 빗물, 지하수가 계속 유입되면서 오염수의 양이 늘어나고 있다.

강수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더라도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 양은 연간 2만~3만톤 가량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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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방류량보다 새 오염수 더 많아..보관탱크 늘 듯
'부지 부족' 방류 결정한 일본 정부 설득력 떨어져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 탱크들. 도쿄전력 제공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있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고 해도 새로 생기는 오염수의 양이 더 많아 탱크를 계속 늘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바다로 내보내는 오염수보다 빗물과 지하수 유입으로 새로 늘어나는 오염수의 양이 더 많다”며 “(보관) 탱크의 증설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1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13일 오염수 바다 방류를 결정하면서 ‘다핵종 제거 설비’(ALPS·알프스)로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의 경우 연간 최대 22조베크렐(1㏃은 1초에 방사선이 하나 나오는 양)을 바다로 흘려보내겠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 자료를 보면, 제1원전 탱크 오염수 속 삼중수소 평균 농도는 1리터 당 73만베크렐이다. 22조베크렐을 바다로 방류하기 위해서는 버릴 수 있는 오염수의 총량이 연간 약 3만톤이 된다.

문제는 지금도 후쿠시마 원전에선 하루 평균 약 140톤의 오염수가 새로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1년이면 약 5만~6만톤 정도 된다고 도쿄전력은 설명한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에 빗물, 지하수가 계속 유입되면서 오염수의 양이 늘어나고 있다. 강수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더라도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 양은 연간 2만~3만톤 가량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도쿄전력은 오는 2025년 오염수 발생량을 1일 평균 100톤(연간 약 3만6천톤)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달성한다고 해도 연간 수천 톤의 오염수가 새롭게 더 생기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 신문 인터뷰에서 “어려운 결과다. 탱크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3월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는 오염수를 최대 137만톤(1061개)까지 저장할 수 있는 탱크가 설치돼 있고 약 91.2%인 125만톤이 채워져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가을께 탱크가 오염수로 가득찰 예정이라며 2년 뒤부터 최소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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