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이슈 있는 강남3구 등 아파트값 재상승

김순환 기자 2021. 4. 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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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재건축 이슈가 있는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노원구 등의 아파트값이 재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 폭을 키우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잠시 오름세가 주춤했으나,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후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노원구는 상계동 주공아파트와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3차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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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가장 많이 올라…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주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재건축 이슈가 있는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노원구 등의 아파트값이 재상승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올해 들어 송파구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3월 이후 강세를 보였던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주춤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누적 기준으로 1.1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0.13%)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10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 폭을 키우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잠시 오름세가 주춤했으나,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후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구가 1.77% 올라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송파구 다음으로는 강남구와 노원구가 각각 1.42% 상승했고, 서초구(1.40%), 마포구(1.38%), 양천구(1.31%) 등의 순이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신천동 미성·크로바·장미아파트,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5㎡의 경우 작년 9월 23억 원(9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지난해 말에 18억8300만 원(11층)까지 가격 조정이 이뤄졌는데, 올해 1월 22억6300만 원(8층), 22억8300만 원(15층)에 이어 지난달 24억3300만 원(5층)에 최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직전 신고가 대비 1억3300만 원 올랐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45.2㎡가 6개월 전 67억 원(9층)보다 13억 원 오른 80억 원(11층)에 거래되면서 올해 전국 최고가격에 거래되는 등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는 상계동 주공아파트와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3차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다. 최근 예비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상계주공16단지 59.39㎡의 경우 이달 9일 6억2000만 원(15층)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6억 원)보다 2000만 원 올랐고, 현재 호가는 6억5000만 원까지 치솟는 등 강세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7단지 66.6㎡의 경우 이달 9일 17억6000만 원(6층)에 매매가 이뤄지며 종전 최고가인 2월의 17억4000만 원(12층) 기록을 경신했고, 현재 호가는 2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목동 3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오 시장 취임에 따른 재건축 완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해도 방 두 칸 자리 목동단지 27평형(전용면적 66.6㎡ )이 20억 원이나 한다는 것은 너무 오른 것”이라며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 문의도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집값이 호가 상승하는 것과 달리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4월 셋째 주 들어 주춤했다. 부동산114의 16일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5% 오르는 데 그쳤다.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4월 들어 지난 2일 0.06%, 9일 0.11% 올랐으나 16일 조사에서 상승 폭이 줄었다.

김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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