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전한 백신' 쟁탈전.. EU, AZ와 추가계약 않을듯

박세희 기자 2021. 4. 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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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안전한' 백신 쟁탈전에 나섰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주로 접종하고 있는 미국은 '부스터샷' 접종 여부를 오는 여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혈전 부작용 논란이 일었던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추가 공급 계약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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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7월쯤 화이자 승인할 듯

세계 각국이 ‘안전한’ 백신 쟁탈전에 나섰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주로 접종하고 있는 미국은 ‘부스터샷’ 접종 여부를 오는 여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혈전 부작용 논란이 일었던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추가 공급 계약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EU는 화이자 백신 추가 확보 협상에 들어갔다. 중국도 오는 7월쯤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티에리 브레통 EU 단일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BFM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실용적이다. 백신에 관한 나의 우선순위는 제약사가 제때 계약한 물량을 납품하는 것”이라면서 공급 지연 논란을 빚어온 아스트라제네카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는 “어떤 결정도 의학적인 이유 때문은 아니다”라며 부작용 논란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산업담당 국무장관은 안전성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완전히 중단한 덴마크 사례를 언급하며 “내년에 EU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EU는 화이자와 2022∼2023년 동안 접종할 백신 18억 회분 확보를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중국도 오는 7월쯤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처음으로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현재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 자료를 검토 중이며, 향후 10주 안에 사용 승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자국산 백신이 아닌 해외 백신 승인 추진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은 지금까지 자국산 백신만 접종해왔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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