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또 무산.."신도들 많아 충돌 우려"

이소현 2021. 4. 19. 11: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이 신도들과의 충돌 우려로 당일 취소됐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명도집행을 막기 위해 유튜브 등으로 신도들에게 교회로 모여달라고 했다.

특히 북부지법은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1시께 집행인력 570여명을 투입,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에 나섰다가 교회 신도의 거센 반발로 결국 7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북부지법, 집행취소 결정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이 신도들과의 충돌 우려로 당일 취소됐다.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이 무산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법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로 계획된 명도집행이 서울북부지법 집행관 측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법원 측은 교회 안에 농성 중인 신도가 많아 집행인력과의 충돌로 발생할 피해를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행이 예정 시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소식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5시께부터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주변에서 돌발상황에 대비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명도집행을 막기 위해 유튜브 등으로 신도들에게 교회로 모여달라고 했다. 현장에는 전날부터 교회 건물을 지키는 신도들이 최소 수십명 모여들었으며, 이날 교회 안팎에서는 전 목사 지지자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모여 현장에 나온 경찰 관계자에게 항의했다.

성북구 장위10구역 한복판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재개발에 반발했다. 지난해 5월 부동산 권리자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교회와의 명도소송에서 승소해 작년에만 세 차례 명도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실패했다.

특히 북부지법은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1시께 집행인력 570여명을 투입,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에 나섰다가 교회 신도의 거센 반발로 결국 7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집행 과정에서 교인 3명은 교회 내부에 화염병을 던지거나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과 집행인력에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신도 3명과 집행인력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경찰은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1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교회 본관을 압수수색했으며, 현장에서 사제 화염방사기와 LPG 가스통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해 교회·집행인력 등 30여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