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발등에 불'..與 "당정협의서 점검" vs 野 "정부 무지·안일 탓"

정재민 기자,유새슬 기자 2021. 4. 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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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아지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백신 수급 점검에 직접 나서며 당 차원에서 힘을 싣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미애 비대위원도 "모든 원인은 잘못된 판단에 의한 백신 늦장대응에 기인한다.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여당의 원내대표, 질병청장까지 백신 도입에 있어서만큼은 무지하거나 안일했다"며 "국민의힘과 전문가가 지난해부터 요구한 자가진단키트의 신속한 국내도입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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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4.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유새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아지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백신 수급 점검에 직접 나서며 당 차원에서 힘을 싣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늦장 대응에 불과하다"며 "백신 도입에 있어서만큼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까지 무지하거나 안일했다"며 맹폭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백신 수급 상황과 국산 개발 계획의 점검을 위한 당정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지도부가) 공감했다"며 "조만간 백신 관련 당정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은 "민생을 우선하는 자세로 우리 민주당은 혁신해 나가겠다"며 "민생에서는 백신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실질적인 민생 지원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의 자체 방역 정책 추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간 방역 정책에 있어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최선의 점검을 강화해 나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거리두기와 관련해 4차 대유행 차단을 위한 방역 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점검하고 당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4.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백신 수급 역량에 대해 집중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케이(K)-주사기라더니 'K-이물'이다. 국민에게 한 달이나 늦게 알린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정부·여당이 그토록 자랑해 온 'K-주사기'가 'K-이물질 공포주사기'가 돼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소잔여형(LDS·Low Dead Space) 주사기의 이물 신고는 2월27일에 처음 들어왔고 3월18일에 사용 중지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한 달이나 지난 4월17일에서야 국민들에게 이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며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감춘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김미애 비대위원도 "모든 원인은 잘못된 판단에 의한 백신 늦장대응에 기인한다.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여당의 원내대표, 질병청장까지 백신 도입에 있어서만큼은 무지하거나 안일했다"며 "국민의힘과 전문가가 지난해부터 요구한 자가진단키트의 신속한 국내도입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 역시 "정부의 백신 확보가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어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백신 물량 확보와 접종 속도가 포함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 대표는 "백신 수급 불안 사태의 1차 원인은 백신 구매의 '골든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라면서 "초기의 K-방역 성과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느라 정작 백신 구매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안일함을 낳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만9165명 증가한 151만7390명을 기록했다. 이에 1차 접종률은 전 국민 5182만5932명(통계청 2021년 1월 말) 기준 2.93%이다. 이날 2차 신규 접종자는 없어 누적 접종자 6만585명을 유지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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