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국제화 목표는 달러화 대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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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를 국제화하려는 중국의 목표는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려는 게 아니라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위안화의 국제화를 주도해 온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이날 같은 세션에 참석, "디지털 통화에 대한 애초 계획은 국경을 넘는 사용에 대한 고려에서 시작된 게 아니다"라며 "국제적 사용은 통화 정책 독립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범죄에 사용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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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선택, 국제무역·투자 촉진..
디지털 위안화 노력은 국내 사용 초점"
위안화를 국제화하려는 중국의 목표는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려는 게 아니라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를 만들려는 노력도 국내 사용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19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리보(李波·사진) 인민은행 부총재는 전날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島)에서 개막한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博鰲) 포럼의 ‘디지털 결제·디지털 통화’ 세션에서 “위안화의 국제화에 대해 우리가 여러 번 말했지만,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시장이 선택토록 하고, 국제 무역·투자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발언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의 진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 블룸버그는 주목했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12일 미 재무부·국무부·국방부·국가안전보장회의 등이 디지털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달러화를 넘어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걸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2014년부터 디지털 통화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 전국 11개 도시에서 소비자·기업 대상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시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가상 화폐를 출시하는 첫 주요 중앙은행이 되는 데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리보 부총재는 시범 운용 결과와 관련, “디지털 위안화 발행, 배포 매커니즘이 기존 금융시스템과 호환하고, 은행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보안·신뢰성 강화, 법률과 규제 틀 구축 등을 거론했다.
리보 부총재는 “e-위안화는 적어도 현재는 국내 사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며 “장기적으론 국경을 넘나드는 사용이 있을 수 있지만 국제적인 상호 운용성은 매우 복잡한 문제이고 아직 특정 솔루션에 도달하려고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중앙은행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국가간 사용을 테스트할 계획이며, 국내 사용자는 물론 선수와 해외 방문객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의 국제화를 주도해 온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이날 같은 세션에 참석, “디지털 통화에 대한 애초 계획은 국경을 넘는 사용에 대한 고려에서 시작된 게 아니다”라며 “국제적 사용은 통화 정책 독립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범죄에 사용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국제 여론 형성의 장으로 활용하는 보아오 포럼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21일까지 진행한다. 작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열리지 않았다. 올해 주제는 ‘세계 대변화 국면’이다. 공식 개막식은 20일 오전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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