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정형외과서 11명 집단감염..서울 137명 신규 확진(종합)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7명 추가로 확인됐다. 휴일 검사수가 줄어들며 일일 확진자가 200명을 밑돌았으나 의원, 태권도장, 음식점 등 곳곳에서 감염이 이어졌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37명 늘어난 3만5628명이다. 2722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3만2463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시내 사망자는 443명을 유지했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은 1.24%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 247명 이후 14일 217명, 15일 216명, 16일 217명, 17일 204명 등 5일 연속 200명를 넘다 18일 100명대로 감소했다.
확진자 감소의 이유는 '주말효과'로 추정돼 재확산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17일 검사 인원은 2만2271명으로 최근 15일 평균 3만3022명보다 약 1만명 적었다.
앞서 지난 7~10일에도 4일 연속 서울 일일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었으나 '주말효과'로 11~12일 100명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검사가 늘어나자 13일부터 다시 200명대를 보였다.
지난주(11~17일)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422명으로 일평균 203.1명이다. 2주 전(4~10일) 일평균 확진자 195.9명보다 7.2명 많다.
확진자 중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의 비율이 2주 전 23.9%에서 지난주 29.5%로 크게 증가했고,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16.6%에서 18.4%로 늘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망자 수도 2주 전 5명에서 지난주 9명으로 증가해 코로나19 확산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며 "감염 차단을 위해 모임은 자제하고 각 시설에서는 기본방역수칙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 확진자 137명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1명, 집단감염 20명, 확진자 접촉 84명, 조사 중 32명이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집단감염 사례는 은평구 소재 정형외과의원이다. 이 의원에서는 퇴원환자 1명이 지난 16일 최초 확진 후 17일까지 7명, 18일 3명 추가 확진됐다. 시내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서울시가 접촉자를 포함해 총 306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296명이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의료기관은 자연환기가 가능하나, 환자가 입원하고 있어 수시로 실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초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환자 등에게 추가 전파됐을 뿐 아니라 확진자 중 종사자 1명이 다른 의료기관 2개소에서 근무함에 따라 타 의료기관의 추가 전파 여부를 조사 중이다.
수강생 1명이 지난 7일 최초로 양성 판정을 받은 양천구 소재 태권도장과 관련해서는 전날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방역당국은 접촉자를 포함해 총 441명을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7명, 음성 407명,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시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그러나 탈의실을 공동 이용했고, 줄넘기 등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비말이 많이 발생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대문구 소재 음식점(누적 45명), 중랑경찰서(누적 24명)와 관련해서도 전날 확진자가 1명씩 추가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는 총 22만6902명이 1차 접종, 1만3507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목표인원 대비 접종률은 각각 3.7%, 0.2%다. 이날부터는 장애인·노인 돌봄종사자와 승무원 대상 접종이 시작된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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