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PO MVP] '안양의 쌍포' KGC 인삼공사 전성현 & 제러드 설린저

장도연,조태희 2021. 4. 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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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장도연,조태희 인터넷기자] 봄농구의 서막인 6강 플레이오프가 끝이 났다. 치열한 승부로 예상됐던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의 경기는 KGC인삼공사가 스윕승을 거두며 4강에 올라섰다.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의 6강 맞대결은 4차전 끝에 전자랜드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4강 플레이오프는 전주 KCC-전자랜드, 울산 현대모비스-KGC인삼공사로 대진이 결정됐다.

6강 플레이오프 MVP는 화끈한 스윕승을 이끈 KGC인삼공사의 전성현과 제러드 설린저가 선정되었다. ‘믿고보는 슈터’ 전성현과 6강 특강을 성공리에 마친 설린저의 6강 활약을 재조명해보자.

투표는 점프볼 편집부 및 인터넷기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주간 MVP(국내 선수, 외국 선수 각 1명)를 선정했다. (대상 경기: 4월 10일~4월 16일, 기록: 4월 19일 오전 기준)

국내 선수 MVP
18표 KGC인삼공사 전성현(29, 189cm)

6강전적: 3전 3승
6강기록: 3경기(3승)/평균 17.7득점 1.3리바운드
#불꽃슈터 #쐈다하면_골인 #세번째_별따러

“자신감은 언제나 있다.”
(13일 2차전 승리후 점프볼 민준구 기자의 전성현 수훈선수 인터뷰 중에서)

전성현의 3점슛 불꽃은 정규리그를 이어 플레이오프에서까지도 꺼지지 않았다. 전성현은 6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3점슛 성공률도 52.6%를 기록하며 절정의 슛감각을 자랑했다. 언제 어디서나 터지는 그의 외곽포는 KGC인삼공사의 4강행 발걸음을 재촉시켰다.

전성현이 11일 열린 KT와 6강 1차전(90-80)에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4강 진출 93.5% 확률을 사수했다. 전성현은 23분 15초 동안 3점슛 5개 포함 21득점 1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2쿼터 후반 들어 전성현은 3점슛 라인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곳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손끝을 예열시켰다. 오세근과의 컷인 플레이로 추격에 가세했다. 전성현은 2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14득점을 몰아치며 10점차까지 벌어졌던 간격을 4점차로 좁힌 채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41-45) KGC인삼공사는 전성현이 2쿼터에서 다져놓은 추격의 발판에 힘입어 3쿼터에는 리드 체인지, 4쿼터에서 완벽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13일 2차전 경기 역시도 83-77로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전성현은 33분 58초를 소화하며 3점슛 4개 포함 20득점 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1쿼터 골밑슛으로 첫득점을 올린 뒤 설린저의 스크린을 타고 나오면서 꽂은 3점슛으로 득점 사냥을 시작했다. 3쿼터 들어 문성곤이 스틸한 공을 건네받은 후 오픈 찬스를 놓치지 않고 3점슛을 성공시켰다. 팽팽했던 3쿼터에서 전성현의 8득점은 KGC인삼공사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주요한 원동력이었다. 전성현은 이날 얻어낸 자유투 4구까지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KGC인삼공사에겐 4차전이란 없었다. 3차전(15일) 72-63 승리로 시리즈를 스윕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3차전에서 전성현은 33분 13초 동안 12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 교체로 출전한 전성현은 3점슛 동작에서 파울을 당해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첫득점을 올렸다. 이날 전성현은 3점슛보다 2점슛 시도를 더 많이 가져가면서 득점 루트를 넓혔다. 돌파나 원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알토란 같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1, 2차전에 비해 3점슛 시도(3개)와 성공 개수(1개)가 적었지만 이날은 2점슛으로 풀어나가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이제 전성현과 KGC인삼공사의 시선은 현대모비스와의 4강을 향해있다.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인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전성현이 외곽에서 득점 지원을 해준다면 KGC인삼공사는 4강 시리즈를 잘 끌고 갈 수 있다. 전성현의 3점슛은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인 만큼 상대에게 위협적이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을 터. 과연 불꽃슈터 전성현은 4강에서도 3점슛 잭팟을 펑펑 터뜨려줄 수 있을까. 앞으로 계속될 그의 봄농구 활약을 기대해보자.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한 줄 코멘트
-김세린 인터넷기자 “이젠 불꽃슈터라 말하기도 입 아프다. '전.성.현' 석 자로 충분하다.”
-조영두 인터넷기자 “바지를 내려도 막을 수 없었던 그의 3점슛!”
-신준수 인터넷기자 “적어도 KT와의 3경기에선 클레이 탐슨도 부럽지 않았다.”

외국 선수 MVP
13표 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 (25, 204cm)

6강전적: 3전 3승
6강기록: 3경기(3승)/평균 28득점 10.3리바운드 4어시스트
#설교수 #성공적인_기말고사 #설린저_올마이티

“시리즈를 지면 집으로 가야 한다. 그런 순간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오래 뛰는 건 상관없다.”
(15일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후 인터뷰 중에서)

평단의 호평이 자자한 명강의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도 설린저의 기세는 떨어질 생각이 없다. 오히려 정규리그 장기전보다 플레이오프 단기전에서 한층 더 농밀한 폭발력을 보이면서 팀의 승리를 주도했다. KT와 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양 팀 간의 외국 선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중심에 선 설린저는 KT와의 시리즈 동안 3점슛, 페인트존, 중거리슛, 돌파 등 다양한 득점루트를 뽐냈다. 거기에 설린저는 리바운드를 통한 보드 장악력과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는 어시스트까지 코트위에 모든 지역의 그의 무대였다.

설린저는 11일 1차전에서부터 19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KBL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이날 설린저가 기록한 11리바운드 중 5개가 공격리바운드였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한 때 7점 차(9-16)으로 끌려다니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하지만 설린저가 1쿼터에만 6득점과 더불어 리바운드 7개(공격 리바운드 4개)를 따내며 16-18 접전으로 만들었다. 이후에도 설린저는 적극적으로 림을 공략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KGC인삼공사는 설린저의 경기 종료 8분 1초 전 달아나는 3점슛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점수를 지키며 90-80 승리를 챙겼다.

이어서 열린 13일 2차전. KGC인삼공사는 또다시 1쿼터 예열을 마친 설린저의 활약에 힘입어 83-77 시리즈 2승째를 거뒀다. 설린저는 이날 38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전지전능 그 자체였다. 1차전에서는 설린저의 3점포가 4쿼터에 터졌다면 2차전에서는 1쿼터부터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나머지 2,3,4쿼터는 설린저의 독무대였다. 설린저는 3점슛 2방은 물론 페인트존에서 16득점을 뽑아내며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날 절정의 슛감을 보여준 전성현과 문성곤의 득점기회를 살리며 제 몫을 다했다.

시리즈를 결정지은 3차전도 역시 설린저가 방점을 찍었다. 설린저는 15일에 열린 3차전에서 27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든든하게 KGC인삼공사의 골밑을 지키며 72-63으로 승리했다. 설린저는 1쿼터 연속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2쿼터에 사실상 경기를 결정지었다. KT가 2쿼터에 극심한 야투난조(필드골 성공률 14%)에 빠지면서 5득점에 그친 것.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설린저는 7득점 2리바운드로 KT수비를 박살냈다. 설린저는 방심하지 않고 끈질긴 KT의 저항을 뿌리치며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설린저로 시작해서 설린저로 끝난 시리즈라고 봐도 무방하다. 설린저는 KGC인삼공사 합류 이후에 정규리그 중간고사를 7승 3패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기말고사 역시 6강 플레이오프를 3-0으로 마무리 지으며 막힘없이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이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리그 최고의 외국 선수 울산 현대모비스의 숀 롱(28, 205cm)이다. 과연 설린저는 롱이라는 난제도 멋지게 풀어내며 훌륭한 기말고사를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한 줄 코멘트
-김세린 인터넷기자 “농구 절대 어렵게 하지마. 단번에 PO 만족도 1위, 그게 설린저야”
-조영두 인터넷기자 “설교수의 농구 강의는 3교시로 충분했다.”
-신준수 인터넷기자 “무대가 커져도 여전했던 설교수의 위력!”

그 외 전자랜드 조나단 모트리(5표)

2020-2021 플레이오프 시리즈별 MVP
6강: 전성현(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KGC인삼공사)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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