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민생당 전 대표 탈당.."상식·정의, 정치가 희망되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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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민생당 전 대표가 탈당한다.
김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얼음이 물이 되는 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후 "민생당은 국민 심판을 받고 원내 3당에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1년 동안 망상적 영웅 심리에 사로잡힌 지도부는 구태 정치와 결별하지 못했다"며 "더 이상 제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어보인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정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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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꿈, 내려놓지 않겠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정화 민생당 전 대표가 탈당한다.
김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얼음이 물이 되는 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후 "민생당은 국민 심판을 받고 원내 3당에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1년 동안 망상적 영웅 심리에 사로잡힌 지도부는 구태 정치와 결별하지 못했다"며 "더 이상 제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어보인다"고 했다.
이어 "대변인을 거쳐, 당 대표를 역임하며 공적 헌신의 삶을 보냈지만 이상은 높았고 실력은 부족했다"며 "21대 총선이 끝나고 1년이 지난 지금 민생당을 탈당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정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저는 당적은 내려놓지만 이상과 꿈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문(文)드러진 민심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을 정조준해 "세금으로 버티는 경제, 검찰개혁 아닌 검찰무력, 공정·정의를 걷어차는 여당, 자기교정 능력이 상실된 정치, 대책은 없고 과시만 있는 정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부르는 야만적 감수성 등 이 정권의 부끄러운 트레이드 마크는 차고 넘친다"며 "대중들의 분노를 숙주 삼아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정치꾼들도 차고 넘친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구태 정치와 '꼰대' 정치에는 미래가 없다"며 "도덕적 파산을 맞은 정치 집단에는 미래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상식과 정의에 기반한 정치, 국민 이익에 복무하는 정치, 군림과 탐욕 정치가 아닌 공생의 정치, 구호보다 실천으로 실력을 입증하는 정치, 사회구성원의 잠재력과 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이념과 정당, 출신 계파를 떠나 공적 심성과 역량을 지닌 사람들과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여성 전문가로 정계에 입문했다.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2018년 9월부터 바른미래당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그는 정형화된 논평에서 벗어나 시와 속담 등을 참고한 창발(創發)적 논평을 쓰는 데 대해 주목을 받았다.
김 전 대표는 이후 민생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에서 바른미래당 몫으로 당 대표가 됐다. 그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정치공학적 판단을 접어두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한다"는 원칙을 지켜 참여를 거부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21대 총선 이후 잠행 중이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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