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담양사무소발 39명 확진..당원들 곳곳서 방역수칙 위반 '들통'

박진규 기자 2021. 4. 19.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담양연락사무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오전 현재 39명으로 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의 담양연락사무소 직원이 4·7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지역 당원들과 함께 버스를 이용해 서울을 다녀온 뒤 다수가 참석하는 식사 모임을 가졌고, 지역구의 수행비서는 광주의 유흥주점에서 5명이 술자리를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7재보궐선거 지원 위해 단체 상경·식사모임
민주당 '선출직 지방의원 지원 나서라' 공문 발송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6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을 위해 완도지역 지방의원들과 서울 유세장을 방문한 모습. © News1

(담양=뉴스1) 박진규 기자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담양연락사무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오전 현재 39명으로 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의 담양연락사무소 직원이 4·7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지역 당원들과 함께 버스를 이용해 서울을 다녀온 뒤 다수가 참석하는 식사 모임을 가졌고, 지역구의 수행비서는 광주의 유흥주점에서 5명이 술자리를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각 지역위별로 팀을 꾸려 이번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돼 코로나19 방역 상황속 집권여당의 안일한 행태에 대한 비난도 거센 상태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담양에서는 이개호 의원의 담양연락사무소에 근무하는 민주당 당원과 직원, 이 의원의 수행비서 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원인 조사과정에서 이들 중 이 의원 지역사무소 직원이 지역 당원 32명과 함께 지난 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 행사에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일행 가운데 7명은 다음날 지역에서 식사모임을 가져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이후 이들의 접촉을 통해 19일 오전까지 광주 22명, 전남 14명, 전북 2명, 서울 1명 등 총 39명이 n차 감염됐다. 하지만 서울을 다녀온 당원들 가운데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아 감염경로는 미궁에 빠졌다.

하지만 수행비서 감염에 따른 검사 결과 이개호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돼 비상이 걸렸다.

이 의원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전남의 모 지자체장 자녀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섰으며,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장 자격으로 함평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주최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 의원과 행사에 함께 한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김종식 목포시장, 김준성 영광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지방의원 등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지역 정관계 인사들 가운데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민주당 담양연락사무소 확진자들과 접촉한 주민들의 추가 확진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 의원의 수행비서인 A씨가 지난 9일 5명이 함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한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실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A씨에서 시작된 감염은 함께 해당 술집을 찾은 일행, 술집 종업원과 그 가족 등으로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총 10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일에는 해남·완도·진도를 지역구로 둔 윤재갑 의원이 완도군의회 전체 의원들과 서울시장 선거 유세장을 다녀왔다며 SNS에 글과 사진을 올려 비난을 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획보다 더디고 4차 대유행이 우려될 정도로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국민들에게는 방역수칙을 강조하면서 정작 정치권은 아랑곳없이 행동한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한 지방의원은 "코로나19 확산속에 서울을 가는 건 우리도 부담스럽다"면서 "하지만 당에서 요청해 어쩔 수 없이 선거 지원에 나섰다"고 토로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선출직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선거 지원활동을 하도록 공문으로 하달했으나 담양처럼 당원들이 단체로 지원활동을 하도록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 "현재 담양 당원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관련 아직 정확한 함수관계가 드러난 것도 없다"고 말했다.

04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