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률 3%·인도發 변이바이러스..방역지표 '위태위태' [확산일로 코로나19..백신수급 '거북이걸음']

2021. 4. 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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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가운데 각종 방역 지표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은 4개월 만에 3%까지 올랐다.

또 최근 인도에서 확진자 폭증을 이끄는 원인 중 하나인 '이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국내에서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는 확진자가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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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률, 3차 대유행 정점 이후 최대치
인도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9명 확인
백신·단일 항체치료 효과감소 우려 커
美 '부스터 샷' 실행 땐 백신도입 차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가운데 각종 방역 지표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은 4개월 만에 3%까지 올랐다. 또 최근 인도에서 확진자 폭증을 이끄는 원인 중 하나인 ‘이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국내에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추가 접종(부스터 샷)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백신 수급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양성률 3.67%, 113일 만에 최고...관리 비율 30%대=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방역 지표는 시간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우선 하루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전날 0시 기준 3.67%(1만8288명 중 672명)로 나타났다. 직전일이었던 17일의 1.48%(4만4447명 중 658명)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3%대 양성률은 ‘3차 대유행’ 정점기였던 지난해 12월 26일(3만57명 중 1131명, 3.76%) 이후 113일 만이다.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의 관리망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내 관리 비율’은 일주일 새 42.8%에서 31.0%로 떨어졌다. 방역당국이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는 확진자가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더욱이 최근 음식점·주점·실내체육시설 등을 고리로 한 감염이 잇따르면서 전체 집단발생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사례가 53.6%를 차지했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바이러스가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주변으로 빠르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방역대응이 그만큼 어려워진다.

감염재생산지수도 계속 1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1, 수도권은 1.14를 나타내며 1을 넘고 있어 당분간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백신 효과 떨어질 수 있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이런 가운데 해외발 바이러스도 감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에서 유래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더해 최근에는 인도발(發)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 명칭 B.1.617)에 감염된 사례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올해 1월 이후 인도에서 국내로 입국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은 총 94명인데 이 가운데 인도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총 9명이다. 인도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E484Q, L452R)가 있어 흔히 ‘이중 변이’라고 불리는데 백신이나 단일 항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방대본은 “현재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 백신 영향 등의 정보는 부재한 상황”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아직 주요 혹은 기타 변이로 분류하고 있지 않아 발생 상황 및 각국의 조치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부스터 샷’ 실행시 백신 도입 더 늦어질 수도=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3차 접종(부스터 샷)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불안한 수급 상황에서 미국이 추가로 백신 확보에 나서면 국내 백신 도입은 점점 늦어질 수 있다.

이날부터 장애인, 노인, 국가보훈자 돌봄 종사자와 항공 승무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40대 간호 조무사 A씨가 사지마비 등의 부작용을 겪어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백신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A씨는 접종 직후 일주일 간 두통을 겪었고 같은달 24일엔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 증상을, 31일 병원 입원 후엔 사지마지 증상까지 보이고 있다. A씨는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지난 1월 병원에 채용되면서 받은 건강 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없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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