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당 당원이 허락 안하면 합당 진행 안될 것"

국민의힘, 오늘 시도당위원장 회의서 의견수렴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4.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 "국민의당에서 당원들이 허락을 안 해서 합당을 안 하겠다고 하면 그것으로 더 이상 진행이 안될 것이고, 합당을 허락하면 논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절차는 선거 과정에서 합당하겠다고 했으니 어떤 합당 의사를 가지고 있는지 국민의당에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합당 의사가 있으면 어떤 방식의 합당이 될 것인지 더 논의가 필요하고, 그런 회의체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방식에 대해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이 흡수통합이다 이런 말을 하는데, 만약 합당이 추진된다면 이것은 '당대당' 통합"이라며 "흡수통합 등은 저희 입장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16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의힘과의 통합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당원 순회 간담회는 오는 23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민의힘도 이날 국회에서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고 합당에 관한 의견을 모은다.

주 권한대행은 당내에서 의견이 모인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분리선출안'을 이날 비대위에서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오는 22일 전국위원회에서 안건으로 회부돼 처리될 예정이다.

그는 "전국위원회가 22일에 열리면 그날 바로 원내대표 선거일을 정할 수 있다"며 "(선거일이) 우리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궐위로부터) 3일 이후 7일 이내로 돼 있어서, 후임 원내대표가 뽑히면 내 임무는 종료되는 것"이라고 했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원내대표로 있을 동안은 일절 그런 일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잘라 답했다.

kays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