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오룡경기장, 도시재생 리츠 통해 수영장·빙상장 탈바꿈한다

국토부, 민관협력형 도시재생리츠 제1호 사업자 공고

천안오룡경기장 철거부지 사업개요. 국토교통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천안 오룡경기장이 민관협업형 도시재생 리츠를 통해 수영장 등 지역을 위한 시설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1호 민관협업형 도시재생 리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기간은 오는 20일부터 7월 9일까지다.

'민관협업형 도시재생 리츠'는 그동안 공공위주로 진행됐던 도시재생 리츠 대신 민간과 지방자치단체, 주택도시기금이 사업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협업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사업대상지는 천안시 오룡경기장 철거부지 일대(3만6394㎡)다. 민간사업자는 천안시에서 제시한 공모 요건인 수영장·빙상장·사우나 등의 체육시설 및 일부 공공시설을 필수로 조성해야 한다. 이 외에는 주거·상업 시설 등을 창의적으로 자유롭게 기획하면 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사업신청서에 대한 1차(서류심사, 400점), 2차(심사위원 면접, 600점) 평가(7~8월)를 거쳐 선정한다.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는 지자체 등과 연내 세부 사업계획에 대한 협의를 완료하고 리츠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문성요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민관협력형 도시재생 리츠는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재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을 시작으로 민간의 창의성이 쇠퇴한 구도심을 되살리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관협업형 도시재생 리츠'에서 민간은 총사업비의 2% 이상 출자를 전제로 사업 기획부터 참여해 리츠의 사업구조화, 설계·시공·시설운영 등 사업 전반을 주관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쇠퇴지역 내 공유지 등 후보지를 제공해 현물출자, 인·허가 지원 및 최소 한도의 요구조건 제시할 계획이다.

주택도시기금은 사업지 공모 및 민간사업자 선정 등 사업추진 전반적인 과정을 지원하고, 기금 출·융자 및 도시재생사업의 공공성 등 검증을 수행한다.

maveri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