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율주행' 테슬라 또 사고?.. "운전자 없이 전원 사망한 듯"

장근욱 기자 2021. 4. 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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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이 나무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2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당국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었다고 보고,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이 오작동했을 가능성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테슬라 모델 S가 자율 주행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 북쪽 지역에서 19일(현지 시각) 오후 11시 25분 2019년식 테슬라 모델 S차량이 곡선 구간에서 도로를 이탈해 30m 더 주행한 끝에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충돌로 차량에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탑승해 있던 남성 2명이 사망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조수석에서, 다른 한 명은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사람이 없던 것 같다”며 자율 주행 기능이 작동 중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또 “통상 수 분 걸리는 차량 화재를 진압하는 데 이번에는 4시간이 걸렸다”고 밝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자율 주행 기능과 관련된 교통사고 23건을 조사 중이다.

지난 2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자율주행차 기업으로 알려진 구글 자회사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최고경영자가 돌연 사임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국 CNBC는 “크래프칙의 퇴장은 자율주행에 대한 희망이 과장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거의 모든 기업에서 현실화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전기차 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 /AFP 연합뉴스

한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이번 사고 발생 불과 몇 시간 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사의 안전 보고서를 홍보하면서 “자율 주행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 차량은 일반적인 차량보다 사고 확률이 10배 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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