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최후의 만찬' 언급한 김진욱.. "저는 13명이면 충분"

김선영 2021. 4.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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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최근 임명된 13명의 공수처 검사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 14일에도 이 검사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언급했지만, 당시 공수처 측이 "직접 수사를 개시했다는 뜻이 아닌, 넓은 의미에서 기록을 검토 중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어 이날 김 처장의 언급도 실제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검토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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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검사 사건 檢 재이첩 여부 등
'4월 1호 수사 착수' 쉽지 않을 전망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9일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최근 임명된 13명의 공수처 검사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출범 3개월여 만에 검사를 임용하고 수사팀을 꾸렸지만 ‘1호 수사’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처장은 1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는 길에 만난 취재진이 검사 추가 채용에 대해 질문하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림을 보면 13명의 사람이 있다”며 “그 13명의 사람이 세상을 바꾸지 않았나. 저는 13명이면 충분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16일 부장검사 2명을 포함해 총 13명의 검사를 임용하며 수사팀 구성을 마쳤다. 부장검사들은 모두 수사부를 맡지만, 검찰 출신 김성문 부장검사(사법연수원 29기)가 수사를 전담하고 판사 출신 최석규 부장검사(29기)가 공소부장을 겸임하기로 했다. 당초 정원인 23명(처·차장 제외)에 10명이나 모자라 ‘반쪽 출발’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날 김 처장은 이번에 선발된 검사들에게 신뢰를 보내며 힘을 실어줬다.

김 처장의 발언과 관련해 공수처 대변인은 “김 처장이 강조하고자 한 것은 지난주 임명된 검사들 13명이 앞으로 어떤 마음과 정신으로 일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날 것이라는 취지의 비유”라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이날부터 검사들에 고소·고발 사건(16일 기준 888건 접수)을 배분, 사건 검토에 착수한다. 공소시효 임박 사건부터 신속하게 확인,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김 처장이 공언해온 ‘4월 1호 수사 착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의뢰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에 대해 직접수사 여부를 쉽사리 결론내지 못하고 있다. ‘윤중천 보고서’를 허위작성·유출한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 사건도 서울중앙지검이 공수처에 이첩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공수처는 직접수사와 검찰 재이첩 여부를 두고 장고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이규원 검사 사건과 권익위가 수사의뢰한 김 전 차관 사건 등이 1호 사건으로 거론돼 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건물 모습. 연합뉴스
이날 김 처장은 이규원 검사 사건과 관련해선 “수사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주 수사중이라고 말했는데 수사 중이라고 보면 된다”며 수사에 착수한 것이냐는 질문엔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규원 사건은) 어쨌든 밖에서 온 사건”이라며 “저희가 규정한 사건이 1호 사건”이라며 ‘1호 수사’ 착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 14일에도 이 검사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언급했지만, 당시 공수처 측이 “직접 수사를 개시했다는 뜻이 아닌, 넓은 의미에서 기록을 검토 중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어 이날 김 처장의 언급도 실제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검토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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