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은 분장용품" 원희룡에..김경협 "안 뜨니 관심 끌려고"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분장용품'에 빗대 표현하자 "대통령 선거 욕심이 있는데 뜨지를 않으니까 관심을 끌기 위한 발언"이라 말했다.

김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원 지사의 SNS 발언을 보며 깜짝 놀랐다"며 "한 나라의 총리 후보자에게 분장용품, 소품 취급하는 것 자체가 예의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원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보궐선거 지고도 친문 핵심 윤호중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들이 100표 넘게 줘서 원내대표로 뽑은 이 상황에, 정책 방향 수정할 자신이 없다면 왜 총리직을 맡는지 모르겠다"며 "국민들 분노를 희석하는 쇼를 위한 분장용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정치하기 전에 예의부터 배워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아무리 자기 장사가 급해도 해서는 안 될 말"이라 설명했다.

또 원 지사가 해당 글에서 김 후보자를 '형'이라 부른 것에 관해 "친한 형이면 전화나, 만나서 얘기하면 될 일을 굳이 공개적으로 이렇게 밝힌 것은 친한 형도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는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해석했다.

아울러 김 총리 후보자에 관해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 상황에 중앙의 방역 체계와 지자체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거 아니겠냐"라며 "(행정안전부 장관 재임 시절) 원만하게, 상호 철저하게 협력하면서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이것이 김 후보자가 가진 소통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 분권도 상당히 추진해 놓고, 가닥을 잡아놓고 퇴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방 분권도 점차 강화하고 추진할 부분"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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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zk00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