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풍전등화' 화장품업계..더샘 김중천 대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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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계열사인 '더샘인터내셔날' 김중천 대표가 이달 초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샘인터내셔날은 오너일가인 이용준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겸 부회장과 김 대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1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약 7년 동안 더샘을 이끈 김 대표가 지난 주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김 대표 사임 이유를 더샘 화장품 실적 부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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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계열사인 ‘더샘인터내셔날’ 김중천 대표가 이달 초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샘인터내셔날은 오너일가인 이용준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겸 부회장과 김 대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각자 대표는 두 명 이상의 대표이사가 권한을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경영 체제다.
1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약 7년 동안 더샘을 이끈 김 대표가 지난 주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장품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김 대표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안다”며 “아직 후임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 사임으로 당분간 더샘은 이용준 부회장 1인 체제로 운영된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김 대표 사임 이유를 더샘 화장품 실적 부진으로 보고 있다. 더샘을 비롯한 화장품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색조 화장품과 선크림 등 화장품 수요가 감소했고, 오프라인 매장에 발길이 끊겨 타격이 컸다.
금융결제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더샘인터내셔날 매출은 5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도 계속됐다. 더샘은 2019년에 123억원 영업손실을 낸 뒤 지난해에는 112억원 손실을 봤다. 더샘인터내셔날의 매출 감소는 ‘한국화장품제조’ 등 관련사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더샘 화장품을 한국화장품제조가 생산하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한국화장품 매출도 줄었다. 지난해 한국화장품 매출은 724억원으로 전년(1311억원)대비 4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174억원) 대비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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