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정청 동시교체 맹폭.."쇄신 없는 정권의 말기 늘 불행"

"기모란 방역기획관, 정치 실책 포장하려는 술책..'쓴소리' 전문가 찾아야"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청와대의 5개 부처 개각과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지도부 선출에 대해 "레임덕 시계만 빨리 돌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말도 말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독선과 전횡으로 치달은 여당의 일방 독주가 국민적 반감·저항을 불러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협치·포용하겠다는 총리 후보자와 질주를 멈추지 않겠다는 여당 원내대표 간, 당정 간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쇄신 의지가 없는 대통령, 집권 여당의 고집은 레임덕 시계만 빨리 돌릴 뿐이라는 점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쇄신 않는 정권의 말기는 늘 불행을 반복해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후임 임명 전에 물러난 것에 대해 "국회 대정부질문을 피해 보겠다는 얄팍한 꼼수로 퇴임을 허락한 대통령과 즉각 퇴임한 분들의 국회 무시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호남과 달리 영남이 문제라며 지역주의를 부추겼고 유권자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런 분을 통합형 인사로 내세운 대통령의 저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원내지도부 선출에 대해서도 "친문 인사로 이뤄진 원내지도부 구성도 입법 폭주 우려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민심의 회초리를 아랑곳하지 않고 불통모드, 입법 폭주의 강행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문 대통령이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쓸만한 백신과 효능 떨어지는 백신도 구별 못 하고 예비적 보유에 대한 개념도 없는 전문가"라며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까지 감투를 씌워준 것은 정부의 거짓과 무능을 덮어주고 양심을 팔아온 것에 대한 보은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성 비대위원은 "기 방역기획관은 작년 3월 중국인의 입국 금지가 필요 없다고 했고, 작년 11월 대규모 확산에 대해서는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가 원인'이라고 했고,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선구매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는 망언도 했다"며 "정권을 떠받치는 사람이 아닌, 국민 생명을 생각하는 방역 전문가를 앉혀 달라"고 말했다.

김미애 비대위원도 기 방역기획관 임명에 대해 "정치 실책을 포장하려는 술책"이라며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쓴소리도 마다치 않는, 제대로 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정 전 총리의 퇴임에 대해 "12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파기한 것인가"라며 "책임총리를 운운했지만, 다음 자리를 고민하는 정치꾼에게는 한없이 가벼운 직책이었나 보다"고 비판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