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 선수 같다".. 최준 향한 설기현 감독의 여전한 애정

김태석 2021. 4. 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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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이었지만, 설기현 경남 FC 감독의 마음에는 여전히 애정이 가득한 선수였던 듯하다.

설기현 감독이 추억한 선수, 바로 부산 아이파크의 최준이다.

설 감독은 부산전 킥오프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최준에 대해 "지난해 우리 팀에서 정말 잘해줘서 고마웠던 선수"라며 자신의 전술을 충분히 이해했던 선수라고 말했다.

설 감독 밑에서 뛰던 최준의 최대 문제점은 바로 임대 선수라는 신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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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 선수 같다".. 최준 향한 설기현 감독의 여전한 애정



(베스트 일레븐=창원)

짧은 기간이었지만, 설기현 경남 FC 감독의 마음에는 여전히 애정이 가득한 선수였던 듯하다. 상대가 나타난 후에도 여전히 자신이 가르치는 선수라는 친근함까지 느꼈다고 한다. 설기현 감독이 추억한 선수, 바로 부산 아이파크의 최준이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지난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7라운드 부산전에서 1-2로 패했다. 경남은 경기 종료 직전 고경민이 한 골을 만들어냈으나, 최준과 안병준의 두 골을 앞세운 부산에 졌다.

이 경기를 앞두고 가장 시선을 모은 선수 중 하나는 유망주인 최준이었다. 최준은 지난해 하반기에 임대 이적 형태로 경남 유니폼을 입은 후, 팀이 승격 일보 직전까지 대도약하는 데 함께 한 선수였다. 오른쪽과 왼쪽을 가리지 않고 터치라인에서 활기찬 움직임을 보인 최준은 설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정할 때 늘 최우선 선택 대상이었다.

설 감독은 부산전 킥오프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최준에 대해 “지난해 우리 팀에서 정말 잘해줘서 고마웠던 선수”라며 자신의 전술을 충분히 이해했던 선수라고 말했다. 그래서 올해도 함께 하고 싶었다고 한다. 설 감독은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였다. 자세도 좋았다. 22세 이하 선수답지 않은 기량을 갖추었다. 그래서 우리 팀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더 오래 인연을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애정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설 감독은 “비록 부산에 가 있지만, 아직 우리 선수 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함께 한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강렬함을 남긴 선수라 부산 유니폼을 입고 있어도 친근함이 있다. 새 팀에서도 잘 되길 바란다”라고 건승을 빌었다. 말뿐인 덕담이 아니었다. 설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방송용 플래시 인터뷰를 위해 백드롭으로 향하는 최준에게 손을 뻗어 반가움을 표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설 감독이 이처럼 최준에 대한 애착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 설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준의 주 포지션인 라이트백 포지션을 보강하는 데 애먹은 바 있다. 시즌 개막 직전 채광훈을 어렵사리 영입하고, 채광훈이 시즌 초 부상으로 쓰러지자 김주환을 임대로 불러들이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두 선수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그래도 설 감독 처지에서는 자신의 전술적 구상을 이해한 상태에서 떠났던 최준이 못내 그리웠을 듯하다. 설 감독 밑에서 뛰던 최준의 최대 문제점은 바로 임대 선수라는 신분이었다.

한편 최준은 앞서 언급했듯 이날 경기에서 설 감독이 보는 앞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김진규가 올린 왼쪽 얼리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절묘한 헤더 슛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이는 최준의 부산 이적 후 첫 골이었다. 최준은 의미 있는 득점을 올린 후에도 골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친정팀 경남에 대한 예우를 보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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