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피묻은 손과 악수하나'..국민통합정부 "우릴 초청하라"

김남권 2021. 4. 19. 1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얀마 민주진영 및 소수민족이 연합한 국민통합정부(NUG)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 군사 정권 최고책임자가 초청된 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모 조 우 국민통합정부 외교부 차관은 전날 '미국의 소리' 미얀마어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세안이 쿠데타로 발생한 혼돈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면 새로 구성된 자신들과 교섭해야 하며, 미얀마 군사정권은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정 수뇌 초청에 민주진영 강력 반발.."최고사령관 아닌 최고살인자"
SNS에는 '피' 묻은 손 미얀마군 상징하는 만평 확산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예정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학살행위를 고발한 만평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민주진영 및 소수민족이 연합한 국민통합정부(NUG)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 군사 정권 최고책임자가 초청된 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학살 책임자'가 아닌 자신들을 초청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아세안은 오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미얀마 쿠데타 사태 논의를 위한 특별정상회담에 군정 수뇌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초청했다.

이 경우,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2월1일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나서게 된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모 조 우 국민통합정부 외교부 차관은 전날 '미국의 소리' 미얀마어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세안이 쿠데타로 발생한 혼돈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면 새로 구성된 자신들과 교섭해야 하며, 미얀마 군사정권은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우 차관은 "아세안이 미얀마 사태와 관련한 행동을 고려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고 합법성을 가진 국민통합정부와 교섭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 우 차관은 24일 아세안 정상회의에 자신들은 초청받지 못했다면서 "군사정권이 인정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의 아세안 참석을 반대하는 SNS 포스터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통합정부의 사사 대변인도 전날 "흘라잉 '최고살인자'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언급하면서 최고사령관(Commander-in-chief)이란 표현 대신 '최고살인자'(Murderer-in-chief)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사사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도 "국제사회가 미얀마에 민주주의를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 국민통합정부를 인정하고 관계를 맺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SNS에는 흘라잉 사령관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을 비판하는 만평이 확산하고 있다.

공통으로 등장하는 것은 '피'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쿠데타 이후 730명이 넘는 시민들을 학살했고,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그 범죄의 정점에 있는 인사임을 강조한 것이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예정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학살행위를 고발한 만평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 만평에는 군복 차림의 남성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사람의 머리를 한 손에 든 채 아세안에 "선물을 가져왔다"고 말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다른 만평에는 아세안 정상들이 나란히 서서 팔을 교차해 양옆 정상들과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군복 차림의 인사가 양손에 피를 흘리며 옆 정상과 손을 잡으려 하고, 이 정상은 이를 꺼리는 듯한 모습이 묘사돼 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예정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학살행위를 고발한 만평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군복 차림 인사가 아세안과 마주 앉아 "다 잘 될 거야"라고 말하는 모습 뒤로 미얀마 군인이 몽둥이로 시민을 마구 때리면서 핏방울이 날리는 만평도 있다.

'다 잘 될 거야'(Everything will be OK)는 군경 총격에 숨진 19세 소녀 찌애 신이 사망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에 쓰인 문구로 반군부 시위대에 승리를 향한 힘을 불어넣는 메시지인데, 이 만화에서는 미얀마 군부를 비꼬는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이 논의 대상으로 삼은 미얀마 군부의 학살행위를 고발한 만평 [이라와디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 네티즌은 아세안 상징이 그려진 손과 미얀마 군복 차림의 피 묻은 손이 악수하기 직전을 그린 만평에 "아세안 지도자들이 세계 최악 범죄자인 민 아웅 흘라잉과 악수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outh@yna.co.kr

☞ 이하늘 동생 이현배 부검 진행…사인 밝혀낼까
☞ "동생 객사는 김창열 탓"…이하늘 저격에 김창열은
☞ '음주운전 또 적발' 배우 박중훈 검찰 송치
☞ 토렴해달랬더니 먹던 국물 그대로 육수통에…
☞ '강철부대' PD "섭외 요청 단칼에 거절했던 육준서…"
☞ 중국 항모 랴오닝함의 굴욕…"이번엔 일본 함정이 미행"
☞ 슈퍼리그 참여하는 토트넘…손흥민 월드컵 못 뛸수도?
☞ 캄캄한 방에 갇힌 한 살배기들 문 열려 안간힘 쓰다 "으앙"
☞ '10년간 아빠가 성폭행' 신고한 20대 딸 숨져
☞ 아이언맨처럼 하늘 누빈 제트맨…낙하산 안펴져 사망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