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외마디 비명' 6가지..'즐거운 감정'에 더 크게 반응한다

곽노필 2021. 4. 19. 1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명이라고 하면 놀라거나 두려울 때 지르는 외마디 소리를 연상하게 된다.

동물 세계에서 비명 소리는 집단내 갈등이 불거졌을 때, 자신이 다급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주변에 알리는 소통 수단이다.

당장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짜릿한 기쁨이나 행복감, 절망감을 느낄 때 비명을 지르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짧은 외마디 비명에도 매우 다양한 감정이 들어 있는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통, 분노, 공포, 쾌감, 슬픔, 환희의 감정 담겨
부정적 감정만 있는 동물 세계의 비명과는 달라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1893).
동물 세계의 비명은 주로 부정적인 상황에서의 다급한 소통 수단이다. 픽사베이
쾌감, 환희 등 강렬한 긍정적 감정을 느낄 때 지르는 비명 소리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픽사베이

비명이라고 하면 놀라거나 두려울 때 지르는 외마디 소리를 연상하게 된다.

동물 세계에서 비명 소리는 집단내 갈등이 불거졌을 때, 자신이 다급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주변에 알리는 소통 수단이다.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1893년작 `절규'(The Scream)에는 고통과 불안 상황에 처한 인간의 절박한 심리 상태가 잘 묘사돼 있다. 뭉크는 자신의 일기에 "지치고 아픈 와중에 어느날 저녁 피요르드 해안을 걷던 중 해가 지면서 구름이 붉은 피빛으로 변하는 걸 보니, 자연을 뚫고 지나가는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인간의 비명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당장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짜릿한 기쁨이나 행복감, 절망감을 느낄 때 비명을 지르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즐거운 비명이라고 부른다. 짧은 외마디 비명에도 매우 다양한 감정이 들어 있는 셈이다. 인간의 비명 소리에는 어떤 감정들이 담겨 있을까? 우리는 어떤 비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까?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진이 최근 공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비명은 고통, 분노, 공포, 쾌감, 슬픔, 환희에 해당하는 6가지 감정 유형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감정이 네 가지(고통, 분노, 공포, 슬픔), 긍정적 감정이 두 가지(쾌감, 환희)다. 또 부정적인 비명에 더 빨리 반응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우리 뇌는 긍정적인 비명에 더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