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활동 많은 봄철..세대별 발 건강 관리법은?

이승구 2021. 4. 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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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바깥 활동이 늘어나면서 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건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발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족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올 수 있다.

성장기는 평생 발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발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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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는 손가락 하나 더 들어갈 정도의 신발 크기가 적당
20~30, 하이힐‧키높이 신발보다 굽 낮고 발볼 넓은 신발이 좋아
중장년층, '족저근막염' 위험..많은 양의 운동 등 무리하면 안돼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바깥 활동이 늘어나면서 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건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걸을 때마다 체중의 1.5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디고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심장에서 받은 혈액을 다시 올려 보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발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족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올 수 있다. 

19일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에 따르면 세대별로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성장기는 평생 발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발 관리가 중요하다. 아이들의 발 뼈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돼야 성인과 같이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는 발 뼈의 70%가 연골 상태여서 발 모양이 쉽게 변할 수 있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장시간 생활하면 발 뿐 아니라 척추와 관절 등 신체 전반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활동량이 많고 성장 속도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신발은 신었을 때 손가락 하나가 더 들어갈 정도로 여유 있는 것이 좋고, 손위 형제자매가 신던 신발을 동생에게 물려주는 것은 발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20~30대는 하이힐 병이라 불리는 ’무지외반증‘도 주의해야 한다. 이 병은 엄지발가락이 새끼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엄지발가락에서 시작해 다른 발가락 모두 휘어져 결국 발 전체의 균형이 무너진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 하이힐이나 키높이 깔창을 장시간 착용하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원래 사이즈보다 조금 여유 있게 신는 것이 좋고, 신발은 되도록 발이 부어있는 오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발볼은 너무 끼지 않아야 하고, 굽은 높지 않으면서 쿠션감이 있는 것이 좋다.

 
4060 중장년층은 족저근막염을 조심해야 한다. 이 병은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입어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발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발을 많이 사용하는 중장년층에게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며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형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리 길이의 차이, 발의 과도한 회내(발뒤꿈치의 바깥족 회전과 발목의 안쪽 회전의 복합 운동) 변형, 하퇴부 근육의 구축 또는 악화 등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발을 무리하게 사용해 유발된다. 평소보다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배구나 에어로빅 같은 운동을 한 경우, 쿠션 없는 신발을 장기간 착용한 경우 모두 족저근막염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교수는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면서 “쿠션이 충분한 신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증상이 오래될수록 치료가 잘 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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