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스터샷' 맞으면..文대통령에 약속한 모더나 백신 더 멀어진다

안정준 기자 2021. 4. 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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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방역 국면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1, 2차 접종 후 3차 접종 필요성 까지 나오며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백신 수급을 더 옥죌 가능성이 있어서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자사 개발 백신의 부스터샷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모더나는 1, 2차 접종 후 예방력 유지를 위해서인데 앞서 화이자도 이 같은 이유에서 부스터샷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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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방역 국면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1, 2차 접종 후 3차 접종 필요성 까지 나오며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백신 수급을 더 옥죌 가능성이 있어서다. 부스터 샷 필요성이 먼저 거론된 백신 군이 화이자와 모더나 등 상대적으로 효능과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통한 mRNA(메신저 RNA) 계열 백신이어서 더 문제다. 혈전 부작용이 생긴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백신 등에 더해 이제는 mRNA까지 사실상 전세계 모든 백신에서 공급 문제가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자사 개발 백신의 부스터샷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모더나는 1, 2차 접종 후 예방력 유지를 위해서인데 앞서 화이자도 이 같은 이유에서 부스터샷 필요성을 언급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현재시간) CNBC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 완료 후 12개월 내로 1회분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며" 1~2차 접종을 마친 뒤 6~12개월 사이에 세 번째 접종을 받은 후 매년 다시 접종을 받는 게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부스터샷이 한국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까닭은 백신 수급 불안을 더 키울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 추가 필요 물량이 발생한 만큼 한국 몫으로 된 해당 백신의 실제 공급 일정이 뒤로 밀릴 수도 있다.

>특히 모더나의 경우 올 가을부터 3회분 백신까지 해당 물량을 미국에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 정부에 약속한 2000만명분 공급의 도입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졌다. 부스터샷 가동으로 '미국 우선 공급'이 현실화하면 한국이 모더나 백신을 실제로 손에 쥘 시점은 더 기약할 수 없게 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인구 100명당 접종률은 2%대인 것으로 추산된다. 확정된 상반기 도입 백신물량은 약 900만명 분인데 이는 상반기 정부 접종 목표인 1200만명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구체적인 추가 도입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 수급상황을 감안하면 전 국민의 70% 이상을 접종시켜 오는 11월 집단면역을 이루겠다는 정부 시간표 달성이 쉽지 않아보인다는 것이 의료계 지적이다.

방역당국도 부스터 샷 해외 동향을 예의주시한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과학적 자료를 받지 않아 해당 자료를 가지고 전문가들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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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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