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재갑 "靑 방역기획관은 옥상옥? 전문가들이 먼저 건의.. 文에게 직언할 사람 필요"
- 靑 방역기획관 신설, 방역 정책 조율할 자리 필요.. 예전부터 논의
- 중요한 건 靑 의도.. 전문가 의견 수렴 및 보건당국 조율 기대
- 기모란 임명 논란? 방역 정책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평가 갈릴 것
- 주사기 내 이물, 혈액에 바로 들어가지 않지만.. 여러 가능성 점검해야
- 40대 女, AZ 접종 후 사지 마비 증상.. 빈도 낮으나, 백신 이상 반응 가능성도
- 백신 교차 접종, 어떤 조합이 최적 효과 낼지 지속적인 연구 필요
- 4차 대유행 시작.. 상생방역? 방향성은 동의하나, 왜 지금 논의되는지 의문 이재갑>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행자 >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점검 포인트가 있는데요. 주사기 문제도 불거졌고 백신 수급 문제도 있고 여기에 또 한 가지 추가된 문제가 있죠. 청와대 방역기획관 자리를 마련하고 기모란 교수를 임명했는데, 이게 또 정치적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 문제 모아 모아서 이분께 도움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교수님!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일단 어제오늘 가장 크게 논란이 됐던 게 기모란 교수를 방역기획관으로 임명한 문제인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일단 청와대 내에 이런 방역과 관련돼 있는 보좌관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은 민간 전문가들 사이에 나오던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청와대에서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제대로 좀 다른 부서와 조율하고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청와대에서 특히 대통령께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 진행자 > 민간 전문가들이 이 자리가 필요하다고 먼저 얘기를 꺼냈던 겁니까?
☏ 이재갑 > 예전부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게 청와대든 총리실이든 간에 보좌관 형태는 필요하고 조율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계속 있었는데
☏ 진행자 > 그럼 지금 이거 상당수 언론이 이거 결국 질병청으로부터 주도권 뺏으려고 만든 것 아니냐는 해석은 잘못된 해석이네요. 어떻게 봐야 되나요?
☏ 이재갑 > 그건 청와대 의도가 더 중요하다는 거죠. 청와대에서 하고 싶어 하는 여러 가지 방역의 정책들을 실현하는데 합리화시키는 목적으로 기모란 교수를 임명했다면 그런 부분이 걱정되는 부분이고 오히려 기모란 교수가 그 안에서 민간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들을 수렴하고 질병관리청이나 보건복지부가 방역하는데 어려운 부분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민간 전문가들이 원하는 역할이 될 수 있는데 그건 청와대 의도와 기모란 교수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교수님 말씀은 한 끗 차이인 것 같은데요. 감놔라 대추놔라로 가면 곤란해지는 거고, 그런데 그게 아니라 현장 이야기를 대통령한테 직언 상태로 전달해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된다면 좋은 거고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기모란 교수가 역할을 맡게 됐는데 적임자라고 평가하십니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재갑 > 일단 방역과 관련해서 많은 의견들을 냈었고 현장 적용 가능한 여러 가지 시책들, 전자출입명부나 이런 데 의견도 내셨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근간되는 뼈대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냈었던 분은 맞긴 맞습니다. 다만 민간에서 우려하는 부분들은 백신 수급과 관련한 부분이나 자가검사키트와 관련된 부분에서 정부 측 의견들을 너무 편을 들었던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사실 그 부분과 관련해서 기모란 교수가 앞으로 어떻게 이런 방역 정책들을 조율하느냐 따라서 좋은 평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나쁜 평을 받을 수도 있겠죠.
☏ 진행자 > 교수님께서 잠깐 언급해주셨는데 일부 보수 언론과 야당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백신 조달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발언을 계속 집요하게 상당히 핵심 문제로 제기하던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재갑 > 백신 수급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선 어쨌든 작년에 많은 전문가들이 빨리 필요하다, 다만 우리나라의 행정력이나 예산 범위가 백신 수급을 원활하게 할 수 없었다, 이렇게 많은 얘기를 했는데 그 당시 정부의 의견들이 점점 늦더라도 안전한 백신을 하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무마시켰던 부분이 있는데 대부분 잘못된 논리라고 전문가들이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 부분에 일단 지금은 그때 논란을 가지고 어떻게 하고 말고가 아니라 이제 어떻게 백신을 잘해서 국민들한테 맞히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니까 그때 그렇게 했더라도 지금은 생각을 다르실 거 아니에요. 지금 그 부분에 열심히 해주신다면 발언들에 대해선 면죄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정리 차원에서 다시 한번 확인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방역기획관 역할과 질병청의 역할이 중첩되면서 여기서 갈등과 논란이 벌어질 소지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재갑 > 그건 청와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다릅니다. 최근에 자가검사기트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치권 압박이 질병관리청에 상당히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나 총리실에서 확실하게 선을 긋고 방역기획관의 전문성을 살려서 그것들을 인정하고 질병관리청의 위상 또 질병관리청의 전문성에 대해서 인정을 해주는 방향으로 간다면 그런 비판들은 잠재워지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 그러면 이제 실질적 문제로 하고 방역을 흔드는 그런 직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와 기대를 함께 보내고 있는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일단 그 문제는 그 정도로 갈음하도록 하겠고요. 주말에 불거진 문제가 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문제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 문제는.
☏ 이재갑 > 이물질 발생하는 부분들이 어떤 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오염에 의한 부분들하고 아니면 공정상 문제로 공정상에 들어갈 수 있는 찌꺼기 같은 것이 남는 문제인데 아마도 찌꺼기가 남은 형태인 것 같긴 합니다.
☏ 진행자 > 그렇다고 하던데요.
☏ 이재갑 > 이에 대한 분석들은 철저히 해야 되고요. 다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되긴 하는데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상황이고 어차피 또 이런 주사기 LDS라는 주사기 자체를 빨리 제조하다 생기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사기 공급은 계속돼야 되기 때문에 이번에 겪은 일을 통해서 잘 수정하고 공정단계도 확실하게 점검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보도를 종합하면 제조과정에서 제조자의 옷에서 떨어져 나온 섬유질인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던데 만약에 그게 맞다면 이게 주사를 맞은 사람들에게 큰 문제는 없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그 부분에 대한 점검도 필요한데요. 미세물질의 크기나 이런 것에 따라서 이게 주사가 됐을 때 문제가 되느냐 마느냐 결정인데 이게 근육주사이기 때문에 이물질이 바로 혈액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그런 부분들이 혈액 내로 침범 가능한 크기인지, 또 이런 부분이 된다면 혈전이나 이런 것 형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분은 충분하게 확실하게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고 어쨌든 이런 일이 절대 생기면 안 된다는 거죠.
☏ 진행자 > 혈전생성하고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겁니까?
☏ 이재갑 > 혈관주사를 하는 경우에 찌꺼기가 들어가면 그게 이물질로 작용하니까 혈전을 만들 수 있거든요. 지금 백신은 혈관주사는 아니고 근육주사니까 그런 가능성은 많이 낮긴 낮은데 어떻든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그런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구분하고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거죠.
☏ 진행자 > 아스트라제네카 관련 소식이 끊이지 않는데요. 또 나온 거 보니까 40대 여성 간호조무사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에 사지마비 증상이 나타났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지금 진단명으로 언론에서 알려진 건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으로 알려져 있긴 한데요. 바이러스나 세균감염, 또는 백신접종 이후에 급성으로 나타나는 마비 증상에 해당되긴 하는데 워낙 백신과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요주의하면서 지켜보는 이상 반응 중 하나입니다. 일단 백신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조사가 시작될 걸로 보이고 백신으로 인해서 홍역이나 이런 백신에서 이미 사례들이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빈도는 매우 낮지만.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질병관리청 차원에서 역학조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일단 조사 결과를 봐야 되겠네요. 예단할 수 있는 그런 성질의 문제는 아닌 거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또 한 가지 우려되는 건 인도발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다고 하는데 이건요?
☏ 이재갑 > 일단 변이는 계속해서 발생할 부분이고요. 아직까지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지에 대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 브라질 변이나 남아공 변이처럼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유전자 중 하나가 일치되는 게 있습니다. E484K, E484Q가 포함돼 있으면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얘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전파력에 있어서 증가됐는지 아니면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추후에 계속된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진행자 > 백신수급 문제가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까 지금 유럽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1차 접종과 2차 접종 서로 다른 백신을 맞게 하는 걸 교차접종이라고 부른다면서요, 이걸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걸 우리도 따라갈 수 있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교차접종과 관련된 부분은 이미 연구가 올해 초반부터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거든요. 영국 같은 경우 백신 간에 그런 부분들이 연구가 있었고 추후에도 필요한데 올해 부스터 백신이라고 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또 맞게 되는 걸 같은 백신을 맞을 건지 다른 백신을 맞을 건지도 결정해야 되기 때문에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그 결과에 따라 가능한지, 또 가능하다면 어떤 조합이 가장 효과가 좋은지 안전한지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가 계속 필요한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1차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아도 2차에서 화이자나 다르 걸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되는 거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어차피 항원, 마지막 타깃이 되는 항원성을 띠는 부분들은 다 스파이크 단백질이라서 동일하거든요. 백신을 교차 반응했을 때 어떤 면역반응이 더 강해지는 부분인데 효과가 좋아지는 건지 아니면 이상 반응이 많이 생길 수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추후 연구가 진행돼야 된다는 거죠.
☏ 진행자 > 교차를 하든 말든 일단 물량이 수급돼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재갑 > 그렇긴 합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처럼 혈전증 관련돼 있는 이상 반응 때문에 적정 연령이 못 맞게 되는 상황에서 2차 접종을 1차는 맞았는데 2차는 어떤 걸 할 건가, 이에 대한 고민 때문에 급해진 문제가 있거든요. 독일 같은 경우에 급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긴 합니다.
☏ 진행자 > 지금 확진자 수 나오는 추이 있지 않습니까? 4차 대유행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4차 대유행은 시작됐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2, 3주 동안 계속 일주일마다 20%씩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고 또한 주말에도 확진자가 늘고 게다가 검사에서의 양성률도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가운데 특히 지금 현재 젊은층에서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측면은 4차 유행의 아주 전형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사회적 거리두기나 이런 것도 다시 손을 봐야 된다고 보세요?
☏ 이재갑 > 어떻든 격상이든 다른 대책을 강구하든 뭔가 정부 차원에서의 메시지 전달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요. 지금 정책을 해도 2, 3주 동안은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나거든요. 만약에 1000명 1500명 이런 식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들을 막으려면 지금 어떤 형태로든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얘기하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박형준 부산 시장 같은 경우 점심시간대는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푸는 방안 거론했는데 이게 지금 현재 상황하고 전혀 맞지 않는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겁니까?
☏ 이재갑 > 예, 그렇습니다. 부산시 점심시간 부분이나 서울시 상생방역과 관련된 부분들도 당연히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반드시 해야 되는 방향성은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4차 유행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는 상황이고 유행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에서 논의되기에는, 또 지금 왜 논의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민들로 하여금 지금 별게 아닌가보다 라고 하는 잘못된 사인을 줄 수 있는 상황들이어서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상황이 안정된 다음에 논의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렇게 이야기 꺼내는 주된 논거 가운데 하나가 민생 먹고 살아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논리 아니겠습니까?
☏ 이재갑 > 먹고 살아야 되는 문제 당연히 중요하고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책들은 정치권이 만들었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1월달에 3차 유행 있을 때 손실보상과 관련된 얘기가 잠깐 나오다가 선거철하고 맞물리면서 아예 논의가 사라졌었거든요. 3차 유행 끝나고 2, 3개월 동안 그런 준비를 철저히 했다면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나 소상공인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데 그렇게 크게 반발하거나 이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서울형 상생방역 말씀하시니까 자가진단키트는 비현실적이라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유흥업소나 노래방 이런 데서 사용하는 건 진단의 민감도도 그렇고 여러 가지 편의성 문제 때문에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고요. 지금 상황에서 일단 유행을 잡고 그리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할 때 부산에서의 의견이나 서울에서의 의견들을 반영해서 새로운 형태, 특히 경제적 부분도 고려한 새로운 형태를 만들 때 같이 논의가 한꺼번에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지금은 확진자 수 줄이는 게 급선무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정리하면.
☏ 이재갑 > 맞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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