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성윤 수사' 검찰에 "협박이다..깡패나 마찬가지"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조사한 검찰을 향해 '깡패', '협박', '행패' 등의 단어를 쓰면서 비판했다.

김씨는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지검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점에 대해 "재판받는 검찰총장 후보로 만들어버릴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명할거냐는 (청와대를 향한) 협박"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명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은 법원을 왔다갔다 하는 총장이 될 것이라는 행패"라며 "검찰이 가진 기소 권한을 갖고, 이렇게까지 노골적이고 깡패나 마찬가지인 정치질은 처음본다"고 비판했다.

이 지검장은 '추미애 라인'으로 분류돼 온 인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워왔고, 최근에는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꼽혀왔다. 김어준씨는 이런 이 지검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의도성'이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

김씨는 "자기들 내부에서 나오는 검찰총장 후보군을 대고 (검찰이) 이렇게 한 건 처음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며 "어떤 세력이 모여서 이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지난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 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지검장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던 2019년 6월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과정을 수사하려 하자 외압을 넣어 무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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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