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운전자 없이 달리던 테슬라, 사고 뒤 뼈대만 남았다

조재길 2021. 4. 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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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무인 운전 기능을 켜놓고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도로변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테슬라 차량은 반자율 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켜놓은 상태였다.

당국은 해당 차량의 오토파일럿 기능 활성화 여부와 함께 사고 당시 조수석 에어백이 전개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 관련 24건 이상의 충돌 사고와 오토파일럿 기능이 연관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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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서 '오토파일럿' 사고
남성 두 명 즉사..화재 진압만 4시간 걸려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자율주행 기능으로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나무에 부딪힌 뒤 완전히 전소돼 뼈대만 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 제공

미국에서 무인 운전 기능을 켜놓고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도로변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운전석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석과 뒷좌석에 각각 앉아있던 탑승자 두 명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서 테슬라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은 후 화재가 발생해 남성 두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테슬라 차량은 반자율 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켜놓은 상태였다.

해당 사고를 조사한 마크 허먼 경사는 “예비 조사 결과이지만 차량 운전석에서 운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게 99.9% 확실하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차량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 약 4시간 소요됐다고 밝혔다. 고용량 배터리의 화재를 완전히 끄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해당 차량의 오토파일럿 기능 활성화 여부와 함께 사고 당시 조수석 에어백이 전개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테슬라는 운전자들에게 ‘오토파일럿 기능을 이용할 때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언제든 직접 운전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오토파일럿을 완전 자율주행 기능으로 알고 있어 사고 위험이 작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다.

일각에선 테슬라가 의도적으로 ‘자동주행 기능 마케팅’을 해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 관련 24건 이상의 충돌 사고와 오토파일럿 기능이 연관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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