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 비버, 놀란 라이언·페드로와 어깨 나란히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1. 4. 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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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 비버, 개막 4경기 연속 두자릿수 K
1893년 마운드 거리 늘린 뒤 최초 기록
개막 후 4경기 48K 놀란 라이언과 타이
16경기 연속 8K 이상은 페드로와 타이

[스포츠경향]

클리블랜드 셰인 비버가 19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AP연합뉴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가 전설적 투수 놀란 라이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버는 19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승리보다 중요한 기록은 이날 비버가 잡아낸 13삼진이었다. 비버는 이로써 개막 4경기에서 모두 두자릿수 삼진을 잡아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엘리어스 스포츠에 따르면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두자릿수 삼진 기록은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사이의 거리가 현재의 18.44m로 늘어난 1893년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사실상 역대 최초 기록이나 다름없다.

비버는 개막 후 4경기에서 삼진 48개를 잡았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5714개)을 갖고 있는 놀란 라이언의 기록과 타이다. 라이언은 1978시즌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서 뛰던 해에 개막 첫 4경기에서 삼진 48개를 잡았다. 역대 2위 기록 역시 1973시즌 개막 4경기에서 기록한 46개다.

비버는 지난해 8승1패, 평균자책 1.634, 삼진 122개를 기록하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등판한 12경기를 포함해 비버는 선발 16경기에서 모두 삼진 8개 이상을 잡아냈다. 연속 경기 8삼진 이상 기록 역대 1위는 랜디 존슨이 기록한 17경기다. 16경기 연속 진행 중인 비버의 기록은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비버는 개막전이었던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6이닝 12삼진,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6.1이닝 동안 12삼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삼진 11개를 잡았다.

KBO리그에서도 18일 삼성 원태인이 롯데전에서 삼진 10개를 잡아내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삼진 기록을 세웠다. 국내 투수 중에서는 2014년 양현종 이후 첫 기록이고, 삼성 우완 투수 중에서는 1993년 김상엽 이후 최초다.

비버의 삼진 수는 크게 늘었지만 평균자책은 2.45로 지난해 보다 나빠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타일러 내킨에게 홈런을 맞는 등 8이닝 동안 3자책을 기록했다. 2.45는 아메리칸리그 11위 기록이다. 류현진은 평균자책 1.89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비버가 상대한 팀들이 화이트삭스를 제외하면 올시즌 리빌딩을 하는 팀이라는 점도 비버를 사이영상 경쟁에서 유리하게 만드는 점이다. 중부지구에는 비교적 약팀들이 모여있다. 지난 시즌에는 중부지구 팀들과만 경기를 했기 때문에 비교적 성적을 내기 쉬웠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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