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17년째 표류 중인 다리'..노을대교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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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77호선은 부산과 경기도 파주를 잇는 도로다.
부산에서 남해안과 서해안을 거쳐 최북단에 근접하는 국내 최장 해안도로 중 하나로 꼽힌다.
서해안 낙조를 뜻하는 '노을대교'로 다리 이름을 바꾸고 주민 염원을 담은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노을대교는 물류 대동맥인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이라며 "서남권 물류 중심지와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리를 꼭 놓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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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부안 주민들 노을대교 조기 착공 촉구..3만명 서명서 정부 전달
(부안=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국도 77호선은 부산과 경기도 파주를 잇는 도로다.
부산에서 남해안과 서해안을 거쳐 최북단에 근접하는 국내 최장 해안도로 중 하나로 꼽힌다.
총 길이는 1천137㎞이며, 곳곳마다 빼어난 풍경을 뽐내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한반도 남서단을 매끄럽게 잇는 이 도로에는 마치 이가 빠진 것처럼 단절된 구간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부안군 변산면∼고창군 해리면을 연결하는 바다 구간이다.
도로가 끊긴 탓에 주민들은 2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시간 넘게 돌아가야 한다.
자연스레 부안군과 고창군은 오래 전부터 끊긴 부분을 메우기 위해 7.48㎞ 규모의 해상교량 사업을 추진해 왔다.
부안의 '부'와 고창의 '창'을 본떠 '부창대교'로 다리 이름을 지으며 미래의 청사진을 그렸다.
2005년부터 추진된 사업은 기본용역을 거쳐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2012년에는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약사업으로 선정되며 오랜 기다림의 열매를 맺는 듯 보였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수도권의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부창대교는 경제성 논리에 밀려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사업 필요성을 역설하는 지역의 간절한 외침은 매번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올 뿐이었다.
기다림에 지친 부안군과 고창군은 마침내 승부수를 던졌다.
서해안 낙조를 뜻하는 '노을대교'로 다리 이름을 바꾸고 주민 염원을 담은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지난달 31일 시작한 서명운동에는 일주일 만에 부안과 고창 지역 주민 3만 명이 동참했다.
권익현 부안군수와 유기상 고창군수는 주민 하나하나의 이름이 담긴 서명부를 들고 지난 5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찾았다.
최근까지 노을대교와 관련해 전해진 소식은 여기까지다.
아직 정부는 17년째 바다 위를 맴도는 다리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노을대교는 물류 대동맥인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이라며 "서남권 물류 중심지와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리를 꼭 놓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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