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광견병 예방약입니다. 만지지 마세요"..서울시, 미끼예방약 4만개 살포

류인하 기자 2021. 4. 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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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광견병 미끼예방약.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야생 너구리 등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19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를 북한산 등 야산과 양재천 등 너구리 서식지역에 살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먹는 광견병 백신으로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을 미리 넣어 야생동물이 미끼를 먹음으로써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다.

살포지역은 너구리 주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 대면산 등이며, 너구리가 자주 모습을 보이는 양재천, 탄천, 안양천에도 살포한다.

미끼예방약은 50~100m 간격으로 스무개 정도씩 총 115㎞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서울시는 시 외곽에 광견병 예방띠를 형성,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살포된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발견했을 때 절대 만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람이 약을 만질 경우 인간의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광견병은 야생 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있으며, 감염되면 약 1개월 전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이 물렸을 경우에는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하여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광견병 원천 차단에 노력하겠다”며 “봄철 산행시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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