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 구해주세요" 아수라장..그때 등장한 한 사람

김상민 기자 2021. 4. 19. 0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주 일요일 충북 청주고속도로에서 버스와 승용차 3대가 잇따라 부딪혀 7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때 갓길 쪽에서 현장으로 걸어오는 이 남성, 충북 음성소방서의 3년 차 구급대원 김주훈 소방사입니다.

[김주훈 소방사/충북 음성소방서 : 한 여성 분이 엄청 소리를 지르면서 '제 남편 구해달라'고 이렇게 울부짖으시더라고요. (여성 분이 가리키는) 저 차량 파손 상태도 가장 심하고.]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일요일 충북 청주고속도로에서 버스와 승용차 3대가 잇따라 부딪혀 7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소방 구급대원이 사고 현장에서 중상자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차선을 바꾸려는 순간, 전용차로를 달리던 고속버스에 그대로 들이받힙니다.

튕겨 나간 승용차가 바로 옆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때 갓길 쪽에서 현장으로 걸어오는 이 남성, 충북 음성소방서의 3년 차 구급대원 김주훈 소방사입니다.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동기 소방관 결혼식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 현장을 맞닥뜨린 겁니다.

[김주훈 소방사/충북 음성소방서 : 충격음이랑 모래먼지가 휩싸이면서 전방 한 20m 정도 거기서 차가 튀어 오르는 듯한 그런 모습도 보이고,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이는 대로 (사고 현장으로 갔습니다.)]

파손 상태가 가장 심한 승용차부터 들여다봐야 했습니다.

[김주훈 소방사/충북 음성소방서 : 한 여성 분이 엄청 소리를 지르면서 '제 남편 구해달라'고 이렇게 울부짖으시더라고요. (여성 분이 가리키는) 저 차량 파손 상태도 가장 심하고….]

운전자인 50대 남성은 왼쪽 허벅지가 골절된 상태.

자칫 부러진 뼈가 동맥 등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김주훈 소방사/충북 음성소방서 : 잘 모르는 분이 만지면 손상이 더 심할 수도 있고 환자 분이 처음에 어디 다쳤는지 모르고 몸을 막 움직이시더라고요.]

김 소방사는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10분 동안, 홀로 응급 처치를 이어갔습니다.

운전자는 다행히 최악의 상황을 피했고, 나머지 6명은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았습니다.

소방청은 김 소방사에게 표창장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ms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