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세 노모 때려 숨지게 한 70대 아들 '징역 10년'..재판부 "반사회적·반인륜적 범죄"

김현주 2021. 4. 19. 0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령의 어머니가 자신만 미워한다고 여겨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70대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 1월 29일 오전 10시 30분께 주거지에서 어머니 B(103)씨를 넘어뜨린 뒤 돌로 얼굴을 여러 차례 내리치고 가슴 등을 밟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직계존속을 살해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반인륜적 범죄다. A씨는 사소한 다툼 과정에 고령인 어머니를 살해했다. 범행 경위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씨, '어머니가 동생에게만 용돈을 주고 옷을 사주며 편애한다. 자신만 미워한다'고 여기면서 불만 품어온 것으로 알려져
고령의 어머니가 자신만 미워한다고 여겨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70대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조현호 지원장)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72)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9일 오전 10시 30분께 주거지에서 어머니 B(103)씨를 넘어뜨린 뒤 돌로 얼굴을 여러 차례 내리치고 가슴 등을 밟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어머니가 동생에게만 용돈을 주고 옷을 사주며 편애한다. 자신만 미워한다'고 여기면서 불만을 품어왔다.

A씨는 범행 당일 어머니에게 욕을 듣자 화가 나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직계존속을 살해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반인륜적 범죄다. A씨는 사소한 다툼 과정에 고령인 어머니를 살해했다. 범행 경위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A씨가 노모·동생과 함께 살아오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유족들이 선처를 탄원한 점, A씨가 잘못을 반성하는 점,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