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교통약자 위한 모바일서비스 신설..신규 전동차에 무장애 인증도

윤슬기 2021. 4.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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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 12일 서울 중구 시청역 지하철에 시민들이 탑승해 있다. 2021.04.1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가 지하철(1~8호선) 운행정보를 안내해주는 '또타지하철' 모바일 앱에 출구위치, 개찰구 방향 등 영유아·노약자·임산부·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한다.

공사가 새로 도입하는 전동차는 모두 BF(Barrier Free·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필수적으로 획득해 교통약자도 불편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해나간다.

공사는 장애요소 없는 열린 지하철로 거듭나도록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도입되는 서비스는 ▲교통약자 모바일 서비스 ▲지하철 승강시설 추가 설치 ▲BF인증 획득한 전동차 도입 등 세 가지이다.

공사는 서울지하철 공식 모바일앱인 '또타지하철'에 교통약자를 위한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다.

추가 기능은 ▲도착역 알림 서비스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 ▲승강시설 고장알림 서비스(4월 하순 서비스 예정) ▲내 위치 안내 서비스(6월 서비스 예정)다.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9000여개의 블루투스 기기 '비콘(Beacon)'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한다.

도착역 알림 서비스는 지하철 탑승 후 내릴 역을 앱에 등록하면 ‘비콘’이 열차위치를 실시간으로 자동 파악해 해당 역에 도착 시 휴대폰 문자·음성을 통해 알려준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구간도 이용할 수 있다.

내 위치 안내 서비스는 역사 내 주요 시설물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개찰구에 서면 "00역 타는 방향"이라고 문자·음성으로 알려주거나 역내 화장실, 출구 위치·방향 등을 알려준다. 시청각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공사는 역내 승강시설(엘리베이터) 확대를 통해 '1역 1동선'을 확보한다. 올해는 6호선 상수역과 3호선 충무로역, 두 곳에 승강시설을 설치한다.

공사는 역사 구조 변경, 엘리베이터 규격 조정, 관련법 개정 등을 통해서라도 최대한 승강설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미확보 지하철역 22곳 중 12곳은 설계가, 6곳은 각각 진행 중이다. 공사가 4곳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공사는 지난 2015년 서울시의 장애인 이동권 선언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노력한 끝에 지하철 승강시설 확보율을 87.7%(277개 역사 중 240개)에서 92.2%(283개 역사 중 261개)까지 끌어올렸다.

새로 도입하는 모든 전동차는 BF(Barrier Free)인증도 획득한다. 휠체어석, 교통약자석, 수직손잡이 등 교통약자를 고려한 구조를 반영한다.

공사는 서울역·잠실역 등 45개 지하철역에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영상전화기를 설치, 수어통역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영상전화를 통해 수화통역센터, 손말아동센터, 다산콜센터, 정부민원콜센터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과 연결될 수 있다.

공사는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를 부탁하는 홍보사업도 진행한다. 장애인의 날(4월20일)에는 교통약자와 관련된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고 역사와 전동차 내 LCD에 교통약자 관련된 홍보도 병행 실시한다. 주요 환승역과 이용객이 많은 역사에서 교통약자에 대한 인식 캠페인도 연다.

공사는 올해 하반기에는 8호선 전동차 내 휠체어석 바닥에 '동행 존(ZONE)'스티커를 부착해 휠체어를 탄 교통약자에게 공간을 양보할 수 있도록 하고 교통약자석 상단에는 다국어 픽토그램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는 상반기에 현재 교통약자 서비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인지도·만족도 등을 조사한다. 하반기에는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 우수 아이디어를 서비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고 이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재정확보와 더불어 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배려와 양보가 필요한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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