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검사수 감소로 오늘 500명대 예상..'4차 유행' 우려 여전

김예나 2021. 4. 19.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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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명→698명→673명→658명→672명→?..어제 밤 9시까지 481명
양성률 넉달만에 일시적 3%대..인도 '이중 변이 바이러스' 유입
주말 선별검사소 앞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4.18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으면서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0∼400명대를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7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600명대로 내려온 데 이어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나타나는 19일에는 500명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휴일 효과'가 사라지는 주 중반부터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말 상황이 반영된 전날 0시 기준 통계를 보면 검사건수가 대폭 감소했음에도 평일과 비슷한 수준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양성률이 4개월 만에 3%대까지 올랐다. 확산세가 그만큼 거세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도에서 확진자 폭증을 이끄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이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늘 500명대 초반 예상…확산세 여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2명이다.

직전일(658명)보다 14명 늘면서 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8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23명보다 142명 적었다.

직전일의 경우 밤 12시까지 49명 늘어나 최종 672명으로 마감됐는데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5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코로나19 검사 대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4.18 pdj6635@yna.co.kr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줄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주말·휴일 효과에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600∼700명대에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87명→542명→731명→698명→673명→658명→67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51.6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29.0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00명대 후반에 머물렀으나 이후 500명대를 거쳐 600명 선까지 넘으며 지속해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방역망내 관리 비율 31% 그쳐…식당·주점 등 다중시설 감염 증가세

방역 현장 곳곳에서는 이미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우선 하루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전날 0시 기준으로 3.67%(1만8천288명 중 672명)에 달해 직전일이었던 17일의 1.48%(4만4천447명 중 658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3%대 양성률은 '3차 대유행' 정점기였던 지난해 12월 26일(3만57명 중 1천131명·3.76%) 이후 113일 만이다.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의 관리망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내 관리 비율'은 일주일 새 42.8%에서 31.0%로 떨어졌다. 방역당국이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는 확진자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셈이다.

더욱이 최근 음식점·주점·실내체육시설 등을 고리로 한 감염이 잇따르면서 전체 집단발생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사례가 53.6%를 차지했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일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바이러스가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주변으로 빠르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방역대응이 그만큼 어려워진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1, 수도권은 1.14를 나타내며 1을 넘고 있어 당분간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뿐 아니라 해외요인도 감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에서 유래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더해 최근에는 인도발(發)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 명칭 B.1.617)에 감염된 사례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올해 1월 이후 인도에서 국내로 입국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은 총 94명으로, 이 가운데 인도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총 9명이다.

인도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E484Q, L452R)가 있어 흔히 '이중 변이'라고 불리는데 백신이나 단일 항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방대본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 백신 영향 등의 정보는 부재한 상황"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아직 주요 혹은 기타 변이로 분류하고 있지 않아 현재 발생 상황 및 각국의 조치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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