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확대로 집값 안정되더라도 강남·외곽 양극화는 심해질 것"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워낙 높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집값 등락을 떠나 주택시장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입니다.”
김학렬<사진>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 위주의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무주택자나 갈아타기를 준비 중인 1주택자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정부와 여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성난 부동산 민심을 달래기 위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나 양도소득세 완화 등 시장 친화적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정책이 나오면 단기적으론 부동산 가격이 뛸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택 매물이 늘어나 가격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규제 완화나 거래 활성화를 통해 집값 과열이 진정되더라도 시장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게 김 소장의 예상이다. 예컨대 양도세가 한시적으로 완화되면 다주택자들이 비인기지역 자산을 처분하고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 한 채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 강남이나 한강변 등 인기 지역 집값은 오르고,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집값은 내리는 등 지역별로 규제 완화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지방은 일자리와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광역시의 핵심 지역을 제외하고는 집값이 계속 오르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와 반포주공1단지,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 등 향후 1~2년 사이 분양될 신축 단지들이 앞으로 서울 집값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강남이나 용산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은 이들 아파트의 입주 시점이 되면 기존 최고가 아파트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의 시세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며 “가장 비싼 아파트의 가격이 더 오르면서 시장 전체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오는 4월 30일~5월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서 ‘대한민국 아파트, 얼마나 더 오를까?’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김 소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주택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과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될 내용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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