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그 법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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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등 19개 반도체 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반도체 회의'가 백악관에서 열렸습니다.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중국에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미국의 초조함이 회의를 주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말과 행동에서 절절히 느껴졌습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회의 참석 후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국 대만 등에 밀렸던 미국 반도체 업계가 공세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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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h sides of the aisle are strongly supportive of what we’re proposing.”
인사말도 없이 본론으로 직행한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대책을 의회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용어인 ‘both of the aisle’(통로 양쪽)은 ‘초당적’이라는 뜻이죠. 미국 의회 본회의장을 보면 한가운데 메인 통로를 두고 의장석 기준으로 오른쪽에 민주당, 왼쪽에 공화당 의원들의 좌석이 배치돼 있습니다. 이 같은 당별 분리 배치가 상원은 비교적 잘 지켜지는 반면 의원 수가 많은 하원은 오는 대로 앉습니다(first come, first served).
△“Even full funding of the CHIPS provisions pales in comparison to the investments being made by the CCP.”
반도체를 위해 공화당 민주당, 상원 하원에서 의원 72명의 친필 서명이 담긴 서한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됐습니다. 최근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 생산촉진법(일명 CHIPS)에 따라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부가 예산 집행을 서둘러 달라는 ‘재촉 편지’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중 편지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CHIPS 조항에 따른 예산 전액이 확보된다고 해도 중국 공산당(CCP)의 투자 규모에 못 미친다”는 구절이 있네요. ‘pale in comparison to’는 ‘비교할 때 창백해지다, 초라해지다’, 즉 ‘앞에서 무색해지다’라는 뜻이죠.
△“We have got to put a big number on the table and go get after it.”
팻 겔싱어 인텔 CEO는 회의 참석 후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국 대만 등에 밀렸던 미국 반도체 업계가 공세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합니다. “큰 목표(빅 넘버)를 설정하고 달려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get after’는 ‘뒤쫓다’라는 뜻입니다. ‘get’의 의미를 강조하고 싶다면 앞에 ‘go’를 붙이면 됩니다.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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