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19 사망자 8만 명 추모..대통령 "잊지 않을 것"

박원경 기자 2021. 4. 1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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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8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을 기리는 첫 공식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을 그리워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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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8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을 기리는 첫 공식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을 그리워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베를린 빌헬름 황제 추모 교회에서 열린 공동 예배에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볼프강 쇼이블레 연방하원 의장, 라이너 하제로프 연방상원 의장, 슈테판 하바르트 독일 연방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추모식은 콘체르트하우스에서 거행됐습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사람들의 삶에 들이닥쳐 지난해 독일에서 8만 명이 외롭고 고통스럽게 사망했다"면서 "우리는 사망자 수 뒤에 운명이, 사람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슬픔을 잊으려고만 하는 사회는 파손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은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이웃에서, 직장동료들에게, 우리 사회에서 모두 그리움의 대상"이라며 "그들은 돌아오지 않을 테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며 우리는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게오르그 배칭 독일 주교회의 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병과 죽음은 최근 피할 수 없이 여러 사람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죽음이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팬데믹이 앗아간 친밀함과 애정은 영혼에 상처를 입힌다"고 말했습니다.

1년째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는 베를린 샤리테병원 집중 치료 병동 율리안 로이커트 간병인은 "뉴스에서 숫자를 보는 와중에 나는 숫자 뒤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며 "우리는 슈퍼히어로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이처럼 힘든 도전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9천185명, 사망자는 67명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4만2천262명, 누적 사망자는 7만9천914명까지 늘었습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 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주전(129.7명) 보다 급증한 162.3명까지 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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