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학의 수사 외압' 이성윤 9시간 소환조사

김선영 2021. 4. 19. 0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결국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이후 총장 공석 상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총장으로 유력하다는 평을 받았던 이 지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신임 총장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차례 소환 불응 李, 주말 檢 출석
피의자 신분.. 金 출금과정 조사받아
"혐의 있어 피한단 오해 있어 해명"
윤석열 사퇴후 한달넘게 총장 공석
추천위 개최도 감감.. 인선 지지부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결국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이후 총장 공석 상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총장으로 유력하다는 평을 받았던 이 지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신임 총장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어제 이 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전날 오전 11시쯤 변호인을 동반하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조서를 열람한 뒤 오후 8시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 수사 중이던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지검장은 지난 2월 이와 관련한 고발장 접수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돼 4차례에 걸쳐 소환통보를 받았지만,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출석 거부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에 수원지검은 지난달 대검찰청에 이 지검장을 불구속기소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대검도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 변호인 측은 이 지검장이 검찰 조사에 불응하다가 돌연 조사를 받은 이유와 관련해 “혐의가 있으니 피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의 관할 협의가 있기 전이라도 검찰 조사를 받고 진상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충실히 해명했다. 이 지검장은 어떠한 외압도 행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차기 검찰총장 인선 절차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총장 후임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언제 열릴지도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법무부는 이날까지도 신임 총장 후보를 3∼4명으로 압축할 추천위 위원들에게 회의 개최 일정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 운영 규정에 따르면 추천위원장은 회의 개최 사흘 전까지 회의 일시와 장소, 안건 등을 알리게 돼있다.
사진=뉴시스
지난주 내 추천위를 열어 후보자를 압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지만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여권이 총장 인선에 더욱 신중해지면서 인선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지난달 22일 총장 후보자 국민천거를 마무리한 바 있다. 규정상 국민천거가 끝나면 법무부 장관은 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추천위에 올리고, 이후 추천위가 심사를 통해 그중 3명 이상을 골라 추천하면 장관이 한 명을 제청해 대통령이 최종 후보자를 지명한다. 역대 총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는 천거가 끝난 시점부터 빠르면 9일, 늦어도 24일 이내에는 총장 후보 압축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27일이 지났음에도 추천위 회의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수원=송동근 기자 007@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