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갈수록 밀착하는 미·일, 입지 더 좁아지는 한국 외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일 정상회담이 그제 워싱턴에서 개최됐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할 것"이라며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한·미·일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미·일이 더 밀착하는 건 미국이 일본을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핵심 동맹'으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지지한 데서 보듯 미국의 태도는 호의적이지 않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반발에도 대만해협 언급
한·미 회담, 동맹 '완전복원'해야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북핵 접근법이다.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미·중 사이 어느 쪽에 서야 하는지 압박받는 대목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우리 정부는 북핵문제에 미국과 시각차를 보였다. 지난 3월 한·미 간 ‘2+2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냐 한반도 비핵화냐를 놓고 설전을 벌인 게 그 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북핵 접근법이 이전 정부와 다른데도 우리 정부는 2018년 싱가포르 회담 연장선에서 북·미 회담의 틀을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 이런 인식차를 한·미 정상회담에서 좁힐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동맹의 틀에서 보면 한·일 관계 개선도 시급한 과제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파문까지 더해져 한·일 관계는 최악이다. 하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지지한 데서 보듯 미국의 태도는 호의적이지 않다. 미국은 이 문제를 대중 견제를 위한 틀 속에서 보기 때문이다. 인권문제가 이번 회담에서 주요 이슈로 제기된 것도 우리에겐 부담스럽다. 정부는 2019년부터 유엔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런 미온적인 인식 때문에 지난주 미 의회가 주최한 인권청문회로 이어졌을 개연성이 크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이달 내 완성, 발표된다. 미국의 한반도 및 동북아의 정책 구상이 구체화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은 정책 조율이 아닌 실천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공산이 크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그간 불거진 간극들은 외교적 채널을 통해 조율해야 한다. ‘쿼드’ 등 입장이 난처한 문제는 미국을 최대한 설득해야 한다.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 동맹관계를 ‘완전 복원’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호중, ‘술 더 마신’ 전략 통했나?
- 구역질 중 목에서 나온 지독한 ‘알갱이’… 입냄새의 ‘주범’ 편도결석 [건강+]
- “정준영, 내 바지 억지로 벗기고 촬영…어둠의 자식이다” 박태준 발언 재조명
- “제주가 중국 섬이 된다고?”…외신도 지적한 한국의 투자 이민 실태 [수민이가 화났어요]
- “껌 자주 씹었는데”… 대체감미료 자일리톨의 건강 위협설 [건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