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우의미·중관계사] 아편 수입 금지와 미국의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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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에서 중국 아편 수출에 대한 오해가 하나 있다.
당시 중국에 주재하던 미국인 모두가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사육한 것은 아니었다.
이들은 중국 정부의 명을 받들고 중국 흡연자의 금연과 미국 상인의 판매금지를 촉구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열강 제국의 주재원들 중 그나마 미국인들의 아편 판매가 두드러진 것은 선교사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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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이끌어내는 데 중국의 무역상 계층인 ‘호관(浩官)’의 압박도 효과가 있었다. 중국 대외무역상인으로 부를 축적한 이들은 이른바 ‘큰손’이었다. 이들은 미국이 아편무역을 중단하지 않으면 호관들이 미국과의 거래를 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아편무역 반대에 앞장선 대표적인 미국인들로 상인 찰스 킹(Charles W. King)과 선교사 엘리아 브리즈먼(Elijah Bridgman) 등이 있었다. 킹은 아편무역을 거부했던 대표적인 상인이었다. 브리즈먼은 중국의 첫 아편 화형식(1839년 6월)에 초대받은 유일한 외국인이었다.
이 의식을 진행한 이가 임칙서 양광(광주성과 광서성을 모두 관할하는) 총독이었다. 그는 아편과의 전쟁이라는 특명을 받고 부임했다. 19세기의 미국 상인과 선교사들 간의 논쟁은 오늘날까지도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익과 중국의 변화 중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은 끊이지 않는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국제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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