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일 '타이완' 명시에 강력 반발.."日에 보복 가능성"

강성웅 2021. 4. 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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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에서 50여 년 만에 타이완 문제를 다시 거론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본에 대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52년 만에 처음 으로 타이완 문제를 공동 성명에 명시했습니다.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면서, 평화적 해결을 권장한다는 짧은 언급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 간에 공통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것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일본은 이번 성명을 계기로 타이완 문제에서 미국 과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타이완에서 모종의 사태가 발생하면 일본이 후방 지원을 맡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과 센카쿠 열도 영유권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전선이 하나 더 늘어난 겁니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섬 유사시 개입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은 무엇보다 중일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일본이 타이완 문제를 거론한 것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중국의 우려를 심각 하게 받아들여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과 중국의 이익 훼손을 중단할 것으로 미국과 일본에 촉구 합니다.]

일본은 이제 화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했고 중국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제 자동차 부품이나 기계류의 중국 수출 또는 기업 투자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은 이미 주권과 안보 그리고 개발이익 수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거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중국의 위협을 빌미로 군사력 증강에 나설 우려도 있어 파장은 커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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