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고공행진..사과 70%↑·배 42%↑
[KBS 대전]
[앵커]
지난해는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태풍으로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았는데요.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장 과일 출하량이 크게 줄면서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값이 1년 전보다 최고 70%나 올라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과일 판매장입니다.
사람들이 가격표를 보고는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그냥 돌아섭니다.
[조정휘/금산군 진산면 : "우리는 사과를 1년 내내 먹는데, 이렇게 비싸면 여기서는 안 사 먹지요."]
현재 사과 소매가는 10개 기준으로 34,665 원입니다.
1년 전보다 무려 69.5%가 비쌉니다.
배 역시 10개 기준으로 1년 전보다 44.2%, 평년보다는 42.2%가 비쌉니다.
사과와 배가 비싸다 보니 대체 과일인 참외도 가격이 지난해보다 3~4% 정도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과와 배가 이렇게 비싼 것은 지난해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저장 물량 출하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봄이 되면 딸기와 참외 등 대체 과일이 나오면서 가격이 안정되기 마련이지만, 출하 물량이 워낙 적다 보니 올해는 요지부동입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 :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이번 달 사과·배 출하량이 전년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요. 이런 현상은 햇과일이 출하되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구나 올해는 과수화상병으로 인한 폐원 등으로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3~4% 정도 줄 것으로 예상돼, 햇과일 가격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바나나와 파인애플, 포도 등 수입 과일도 필리핀과 칠레 등 주요 수출국의 작황 부진으로 이번 달 수입량이 줄 것으로 보여 가격 변동성이 클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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